최근 동물병원에서 강아지 사랑이의 건강검진을 한 A씨. 수의사로부터 심장에서 잡음이 들린다는 말을 들었다. 심장 판막에 이상이 생기기 시작한 '무증상 심장병'이었던 것. A씨는 앞으로 사랑이의 행동들을 잘 기록했다가 수의사에게 알려주기로 했다.
한국수의심장협회 등에 따르면 최근 무증상 심장병에 걸린 반려견들이 늘고 있다. 무증상 심장병이란 심부전의 전 단계다. 눈에 보이는 증상은 없지만 심장 변형이 시작되는 것이라고.
심장병은 시추, 몰티즈, 치와와, 포메라니안 등 소형견과 노령견에서 발생 가능성이 높다. 무증상 심장병은 간단한 청진으로 심잡음을 듣고 심장병 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 심장병의 진행 정도에 따라 상담 후 심전도, 엑스레이 초음파 등이 필요할 수도.
무증상 심장병 관리가 필요한 이유는 심부전 발생 시기를 60% 지연시킬 수 있기 때문.심부전에 걸리면 호흡수가 증가하고 식욕이 저하되며 기침 등 증상을 보인다. 시간이 지날수록 관리가 힘들고 치료 효과도 떨어진다.
하지만 심부전에 걸리기 전 단계인 무증상 심장병을 일찍 발견한다면? 질병 진행을 늦춰 반려견들이 행복한 삶을 더 오래 누릴 수 있도록 도와주게 된다.
반려견들의 심장건강관리를 위해서는 정기검진과 함께 평소 행동을 잘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휴식 시 분당 호흡수를 확인해 30회 이상이면 수의사 상담을 받는다. 적정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운동과 보조제 섭취 등도 도움이 된다.
서상혁 한국수의심장협회장은 "국내에서 심장병을 앓고 있는 반려동물은 약 100만마리로 추정된다"며 "날씨가 추워지면 심장의 혈관 등이 수축되기 때문에 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심장병을 조기 관리하면 반려견이 건강한 상태로 더 많은 시간을 행복하게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참고 한국수의심장협회 VIP동물의료센터 네오딘바이오벳 카디오버드(Cardio Bird)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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