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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건강 관심 상태 집에서 확인 가능 "건강진단 키트 인기"
반려동물 건강 관심 상태 집에서 확인 가능 "건강진단 키트 인기"
  •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승인 2021.01.19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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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시간 절감, 로얄캐닌·유리벳 등에서 선봬
고양이 체외진단 의료기기 '헤마츄리아 디텍션 바이 블루케어' 사진 로얄캐닌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반려동물의 소변이나 모발로 간편하게 건강상태를 알아볼 수 있는 건강진단 키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이나 외출을 자제하면서 동물병원 방문도 꺼리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특히 예민한 고양이의 경우 집밖을 나가거나 낯선 사람을 만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병원에 가는 것이 더욱 힘들다. 하지만 키트는 병원에 가지 않고 집에서 검사를 할 수 있어서 반려인과 반려동물의 스트레스를 줄여준다.

비용 또한 직접 병원에 가서 기초검사를 받는 것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시간도 절약된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로얄캐닌이 출시한 '헤마츄리아 디텍션 바이 블루케어'는 출시 6개월 만에 판매점이 300곳을 돌파했다. 이 제품은 반려묘의 요로계 건강관리를 돕는 체외진단 의료기기다. 반려묘의 화장실 모래 위에 뿌려서 사용하면 된다. 뿌렸을 때 소변 내 혈액 및 적혈구가 포함돼 있으면 푸른색으로 변하게 된다. 로얄캐닌에서 보호자들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 결과(2020년 3월~6월) 10명 중 8명의 보호자가 동물병원이 추천한 해당 제품에 대해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병원 중심으로 유통하는 유리벳코리아의 '유리벳10'은 가정에서 반려동물의 소변을 스마트폰으로 검사하고 수의사와 검사결과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스마트 소변진단키트다. 1분 만에 단백질 등 항목을 검사해 신부전, 당뇨병 등 10가지 이상 내과질환의 위험을 확인할 수 있다. 앱을 통해 건강관리도 가능하다. 2019년 11월 제품 출시된 이후 지난해 상반기 대비 하반기 매출 증가율이 50%를 넘고 있다. 한국동물병원협회에서 추천한 이 제품은 지난해 5월부터 미국 등 해외에 수출 중이다.

사진 유리벳코리아 제공 © 뉴스1

반려동물 행동 전문 설채현 수의사를 내세운 핏펫의 '어헤드'도 소변으로 요로결석, 방광염 등 10가지 질병을 알아볼 수 있는 스마트폰 소변진단키트다. 앱을 통해 검사 스캔부터 결과 확인까지 쉽고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다. 주기적인 검사로 누적된 기록을 확인하고 강아지와 고양이의 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키트를 사용해본 보호자들이 후기를 통해 높은 만족도를 나타내 눈길을 끈다.

알파도의 '알파도펫'도 집에서 할 수 있는 반려동물 소변검사 건강진단키트다. 소변으로 검출된 포도당, 단백질, 백혈구 등 성분을 분석해 방광염 등 질병을 감지한다. 스마트폰 앱과 연동해 건강관리가 가능하다. 오는 3월부터 한국어 외 영어, 중국어 등으로 데이터를 분석해주는 글로벌 통합 앱을 서비스하는 등 미국 시장에도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소변 뿐 아니라 털로도 건강진단을 한다. 바이오컴펫의 '바이오펫'에서는 반려동물의 모발을 통해 필수영양소와 유해중금속을 확인한다. 홈페이지에서 검사를 신청하면 택배로 검사키트를 보내준다. 소량의 털을 채취해 택배로 다시 보내면 분석이 끝난 뒤 결과지를 문자로 보내준다. 영양소를 검사한다는 점에서 먹거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반려동물 보호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반려동물의 타액으로 하는 진단키트와 알레르기 진단키트 등도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이다.

업계에서는 건강진단키트가 보호자들이 반려동물의 건강에 관심을 갖게 하는데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평소 병원 가기가 부담스러운 보호자들이 간편한 건강키트를 활용해 주기적으로 애견, 애묘의 건강을 확인할 수 있어서다. 키트를 활용하다보면 질병을 조기 발견해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는 긍정 효과가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은 아파도 감추는 습성이 있다. 시간, 비용 등 문제로 병원 가는 것을 미루다 반려동물이 아프다는 신호를 받은 이후에는 질병이 이미 진행된 경우도 많다"며 "다만 키트는 기초검사인 만큼 평소 반려동물의 행동을 잘 살폈다가 이상 신호가 오면 바로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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