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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발견(犬)]쥐 사체 위에 뿌려진 사료 먹다 구조된 마우스
[가족의 발견(犬)]쥐 사체 위에 뿌려진 사료 먹다 구조된 마우스
  • (서울=뉴스1) 최은지 인턴기자
  • 승인 2021.01.23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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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글구조네트워크에서 보호 중인 강아지
비글구조네트워크에서 보호 중인 개 마우스. 사진 비글구조네트워크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최은지 인턴기자 = 순하고 빛나는 눈망울로 사람을 이끌면서 새 가족을 기다리는 개 '마우스'에게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과거가 있다. 쥐 사체 위에 뿌려진 사료를 먹으며 살던 경험이다. 그래서일까. 이름도 마우스다.

23일 비글구조네트워크(이하 비구협)에 따르면 2019년 9월 25일 국내 최대 규모의 사설 유기동물보호소였던 애린원이 법원의 명령으로 강제 철거됐다. 당시 비구협은 이곳에서 1561마리를 구조했다. 그중 한 마리가 바로 마우스다. 추정 나이는 4~5세.

쥐의 사체 위 사료가 부어져 있는 사료통, 친구들의 사체 옆에서 살아가던 끔찍한 과거는 아직도 마우스의 뇌리 한구석에 남아있다.

마우스는 애린원에서의 아픈 기억으로 인해 처음엔 사람을 피해다니고 소심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구조 후 빠르게 새 센터에 적응하며 씩씩하게 지내고 있다.

검은색과 흰색 털이 조화롭게 섞여 더 매력적인 마우스는 센터 내에서는 제일가는 '순둥이'로 꼽힐 정도로 순하다고. 사람에게도 차분히 잘 안기고 얌전하다. 하지만 아픈 기억으로 인해 낯선 사람의 품에 적응하는데는 조금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쉼터나 운동장에서는 누구보다 활발하다. 간식 시간에는 가장 먼저 반응해 꼬리치며 다가온다. 함께 지내는 친구들과는 장난도 치고 따스한 햇볕 아래 함께 낮잠을 청하기도 한다.

비글구조네트워크 관계자는 "마우스는 안정적인 환경에서 사람과 함께하며 사회화를 연습하면 지금보다 더 활발하고 좋아질 것"이라며 "사랑으로 보살펴줄 새 가족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름 : 마우스
나이 :4~5세 추정
성별: 수컷(중성화 O)
견종 : 혼종(믹스)
문의 : 비글구조네트워크

◇'가족의 발견' 코너는 글로벌 펫푸드기업 내추럴발란스(Natural Balance)가 응원합니다. 블루엔젤봉사단을 이끌고 있는 내추럴발란스코리아는 가족을 만난 입양동물들의 행복한 새 출발을 위해 사료와 간식 등을 선물합니다.


사람의 손길에도 순한 마우스의 모습. 사진 비글구조네트워크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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