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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도 건강하게" 대한수의사회, 꿀벌·산업곤충수의사회 설립 추진
"곤충도 건강하게" 대한수의사회, 꿀벌·산업곤충수의사회 설립 추진
  •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승인 2021.01.29 12: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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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에서 자가진료 하다 피해…전문 수의사 필요
옥상에서 기르는 벌통에 꿀벌이 가득하다. 2016.11.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대한수의사회(회장 허주형)가 산하단체로 꿀벌·산업곤충수의사회(가칭) 설립을 추진하고 전문 동물병원 제도를 검토하기로 했다.

29일 대한수의사회에 따르면 벌질병대책특별위원회(위원장 임윤규)는 전날 경기 성남시 수의과학회관에서 화상회의를 열고 대한꿀벌수의사회 설립과 전문 동물병원 제도 추진, 양봉농가 대상 처방전 발급 등을 논의했다.

꿀벌은 축산법상 가축이다. 양봉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꿀벌들의 전염병 감염을 막고 위생 문제 등 해결을 위해 양봉 전문 수의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현재는 정년기· 허주행 수의사 등 일부 수의사들만 꿀벌을 치료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농가에서 자가진료를 하다 피해를 보기도 한다. 일례로 세균성 질병인 부저병의 경우 항생제를 제대로 쓰면 치료가 가능하지만 오남용을 하면 오히려 벌들이 죽을 수 있다.

벌 관련 질병도 많아서 특성에 맞게 항생제를 사용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바이러스성 질환은 치료제가 없어서 방역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방역이 잘 되지 않으면 주변 양봉 농가에 질병이 순식간에 전염돼 피해가 커지기도 한다.

이에 수의사회는 한국양봉학회 학술대회 참가 독려 등 수의사들이 양봉에 관심을 갖도록 홍보할 예정이다. 이 뿐 아니라 대한꿀벌수의사회를 먼저 설립 후 산업곤충수의사회와 합쳐 꿀벌산업곤충수의사회 설립도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 밀웜 등 곤충이 처방식 사료 등 원료로 사용되고 사슴벌레 등이 반려곤충으로 키워지면서 산업곤충에 대한 관심도 올라가고 있다.

수의사회 관계자는 "꿀벌수의사회를 먼저 만들어 꿀벌산업곤충수의사회에 편입시키는 것 등을 논의 중"이라며 "산업곤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관련 질병 등을 전문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수의사가 많이 배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8일 대한수의사회에서 벌질병대책특별위원회 화상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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