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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돌고래는 장난감 아냐…폐사 이어지는 감금 끝내야"
시민단체 "돌고래는 장난감 아냐…폐사 이어지는 감금 끝내야"
  •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박수빈 인턴기자,최은지 인턴기자
  • 승인 2021.02.0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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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마리 폐사. 수족관 번식도 금지하라" 주장
어웨어, 핫핑크돌핀스 등이 1일 광화문인근에서 '이제는 돌고래 감금을 끝낼 때'라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박수빈 인턴기자,최은지 인턴기자 = 시민사회단체가 수족관에서 연이어 돌고래들이 폐사한 것과 관련해 "돌고래는 우리 장난감이 아니다. 이제는 돌고래 감금을 끝낼 때"라고 주장했다.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 핫핑크돌핀스 등 시민사회단체는 1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한국 수족관에서 무려 5마리의 돌고래들이 폐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전시와 공연, 체험에 동원된 돌고래들이 연이어 폐사했다는 사실은 전국의 돌고래 수족관이 모두 죽음을 불러온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동물보호단체 등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거제씨월드 등 국내 수족관에서 폐사한 벨루가 등 돌고래는 20마리에 이른다. 평균적으로 매년 4마리씩 죽은 셈이다.

이에 동물학대를 멈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고 해양수산부는 신규 돌고래 사육시설 개장과 돌고래 체험 프로그램을 금지하는 수족관 관리계획을 발표했다.

이들은 이와 관련해 "긍정적 변화이긴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시설 사육이 부적합한 돌고래들을 좁은 수조에 가둬놓는 것 자체가 동물학대인데 아직 수족에 27마리 개체들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대로 둔다면 나머지 돌고래들도 모두 수족관에서 안타까운 생을 마감할 수밖에 없다"며 "아이슬란드 등은 이미 사육 돌고래들을 위한 바다쉼터를 마련했다. 우리도 이제 죽음의 감금을 끝낼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가 나서서 체험공연시설 폐쇄 및 종식을 위한 계획과 기한을 마련해 달라"며 "시설에 생존해있는 돌고래 27마리에 대한 야생방류 계획을 수립하고 수족관 번식 역시 법 개정을 통해 금지시켜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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