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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첫 코로나19 확진된 반려묘는 '코리안숏헤어'…주의할 점
서울서 첫 코로나19 확진된 반려묘는 '코리안숏헤어'…주의할 점
  •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김진희 기자
  • 승인 2021.02.15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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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숏은 정식 품종 아닌 길고양이 애칭
확진자 마스크 함부로 버리지 말아야
사진은 25일 서울 시내 한 공원에서 떨어진 마스크를 가지고 장난 치는 길고양이의 모습. 마스크를 길바닥에 함부로 버리면 안 된다. 2021.1.2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김진희 기자 = 서울시가 진행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고양이는 '코리안 숏헤어'(이하 코숏)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숏은 정식 품종이 아닌 애묘인들이 길고양이를 부르는 애칭이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확진자 가족의 반려동물인 고양이 1마리가 코로나19 검사 결과 전날 확진됐다. 현재 고양이는 구로구에 있는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로 옮겨져 격리 보호 중이다.

격리기간은 확진일로부터 14일간이다. 시는 현재 고양이의 상태가 양호한 점을 고려해 향후 증상을 관찰한 후 임상증상이 없으면 정밀검사를 실시해 음성일 경우 격리 해제할 예정이다.

확진자의 반려묘는 코숏 중에서도 흰색 털이 섞인 고등어태비(고등어 색깔의 얼룩무늬)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숏은 고양이 털 색깔과 생김새에 따라 고등어태비부터 치즈태비, 턱시도, 올블랙, 삼색이, 얼룩이 등 다양하게 불리고 있다.

확진자 반려묘의 양육경로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코숏의 경우 길에서 데려다 키우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진다. KB금융이 발간한 '2018 반려동물보고서'를 보면 국내 반려묘 품종으로 '코숏'이 45.2%로 가장 많았다. 이는 아픈 길고양이를 구조하거나 집으로 데리고 가면서 코숏의 숫자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에 서울에서 확진된 고양이는 4~5년생 암컷으로 구토와 활동 저하 증상이 있었다. 일각에서는 고양이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데 대해 우려했다. 하지만 서울시는 대부분 자연치유되며 방역수칙만 잘 지키면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시는 "이번에 확진된 고양이는 가족이 모두 확진돼 돌볼 수 없기에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에서 보호하는 것"이라며 "보호자가 있는 경우는 자택에서 격리 보호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 사례에서도 코로나19가 반려동물에서 사람으로 전파된다는 증거는 없기 때문에 너무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며 "시민과 동물의 안전을 위해 일상생활에서도 다른 사람과 동물로부터 2m이상 거리를 유지하고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를 철저히 하는 등 방역수칙을 지켜 달라"고 요청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사람으로부터 반려동물이 감염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마스크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않는 등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태능동물병원장인 김재영 수의사는 "고양이들은 특성상 끈이나 비닐, 실 등을 갖고 노는 것을 좋아한다"며 "그런데 최근 고양이들이 마스크 끈을 갖고 놀다가 병원에서 수술을 받는 일이 생기고 있다. 혀에 돌기가 나 있기 때문에 끈 등을 씹다가 안으로 말려서 뱉지 못하고 잘못 삼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집안에서 확진자가 쓰던 마스크를 비말이 마르지도 않은 상태로 아무데나 올려놓거나 길거리에 마스크를 버리면 애꿎은 고양이들이 갖고 놀다가 다칠 수 있다"며 "사람으로 인해 고양이들이 피해를 볼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코숏이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온 시기는 5~6세기경으로 추정된다. 당시 가야 토기에 고양이가 그려져 있었다. 9세기경 신라 왕궁 근처 우물에서 고양이 뼈가 발견되기도 했는데 이 때문에 삼국시대에 불교가 들어오면서 경전을 어지럽히는 쥐를 잡기 위해 함께 들어왔다는 추측이 있다.

고양이와 관련된 미담은 '숙종과 금손' 이야기가 대표적이다. 숙종은 부왕의 능에 참배하러 가던 길에 노란 털을 가진 고양이를 만나 '금손'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애지중지 키웠다. 숙종이 승하한 뒤 금손은 밤낮으로 울다가 결국 죽게 되고 숙종의 옆에 나란히 묻혔다는 설화가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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