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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이 공개한 아메리칸 불리, 맹견끼리 교배종…목줄 지적도
정용진이 공개한 아메리칸 불리, 맹견끼리 교배종…목줄 지적도
  •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승인 2021.02.18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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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맹견 아니다 유권해석…"주의는 필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17일 인스타그램에 아메리칸 불리 종의 강아지 사진을 올렸다. 사진 인스타그램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아메리칸 불리 종의 강아지를 공개하면서 해당 견종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다.

아메리칸 불리는 맹견끼리 교배해서 만든 종이라는 점에서 '맹견이냐, 새로운 품종이냐'를 두고 적잖은 논쟁이 벌어진 바 있다. 이에 대해 농림축산식품부는 '맹견은 아니다'라는 유권해석을 내리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직원인 줄 알았는데 고객이었음"이라는 글과 함께 아메리칸 불리 종의 강아지 사진을 올렸다. 견주는 누군지 공개하지 않았다.

사진 속 아메리칸 불리는 꾹 다문 입과 강렬한 눈, 근육질의 다부진 몸매를 자랑하고 있다. 사진 촬영 장소는 의류 매장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방문자의 반려견이 목줄(산책줄)을 하지 않아 펫티켓(펫+에티켓)이 실종됐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아메리칸 불리는 1980년~90년대부터 투견인 아메리칸 핏불 테리어와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 등을 선택 교배시켜 만든 종이다.

아메리칸 불리는 가정견에 맞게 맹견의 성격을 순화해 탄생한 종으로 알려진다. 기본 체고(어깨에서 발까지 길이)는 33~57㎝, 몸무게는 약 36~57㎏으로 대형견과 맞먹는다. 털이 짧은 단모종이지만 이중모라 털 빠짐이 많은 편이고 단두종이라 호흡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

국내에서는 방송인 양세형, 양세찬 형제가 키우면서 유명해진 견종이다. 지난해 8월 강형욱 훈련사가 KBS2 '개는 훌륭하다' 방송에서 아메리칸 불리를 훈련하던 중 무릎을 물리는 모습이 전파를 탄 바 있다. 2019년 7월에는 아메리칸 불리가 여자 아이를 문 사건도 있었다.

양세형은 2020년 10월 인스타그램에 반려견들의 근황을 전했다. 사진 인스타그램 갈무리 © 뉴스1

현행 동물보호법상 아메리칸 핏불테리어 및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와 그 잡종(혼종)의 개는 모두 맹견에 속한다. 이 때문에 해당 견종끼리 교배한 아메리칸 불리를 맹견으로 보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새로운 품종을 인정하는 절차가 까다로운 아메리칸 켄넬 클럽(AKC)에서는 아직 표준 견종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농식품부는 지난 2019년 9월 아메리칸 불리 켄넬 클럽(ABKC)과 유나이티드 켄넬 클럽(UKC)에서 별도 견종으로 인정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맹견이 아니라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이에 따라 아메리칸 불리는 외출시 반드시 입마개를 하거나 맹견 보험에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견종은 아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공개한 아메리칸 불리를 두고 목줄 등 논쟁이 벌어졌다. 사진 인스타그램 갈무리 © 뉴스1

핏불과 닮은 생김새 때문에 정 부회장의 인스타그램에서는 해당 사진을 두고 갑론을박이 오가기도 했다.

개 물림 사고 예방을 염두에 둔 누리꾼들은 "목줄, 입마개를 안 했네" "너무 위험한 핏불" "개는 개일 뿐 외모만 보고 다 순하다고 하는 것도 문제" "언제 돌변할지 모르는데 키우는 사람의 배려가 우선해야지 순하고 아니고의 문제가 아니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이에 또 다른 누리꾼들은 "핏불이 아니고 아메리칸 불리" "목줄을 하는 게 에티켓은 맞지만 맹견인 도사견도 알고 보면 순하다" "오히려 작은 개들이 앙칼지고 사나울 수 있다" "일반적으로 크면 맹견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종의 특성을 몰라서 하는 말" 등으로 맹견에 대한 편견을 버려달라는 반박 댓글을 남겼다.

한편 정용진 부회장은 목줄 논란을 인식한 듯 다음날인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반려견인 스탠다드 푸들 종의 프랭키, 몰리, 첼시에게 목줄과 이름표를 착용한 사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18일 인스타그램에 푸들 종의 반려견들 사진을 올렸다. 사진 인스타그램 갈무리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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