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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음소리에 잠을 못자요' 충주시, 길고양이 중성화 본격 추진
'울음소리에 잠을 못자요' 충주시, 길고양이 중성화 본격 추진
  •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승인 2021.03.07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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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 민원 가장 많아…수술 후 방사
7일 충북 충주시가 증가하는 길고양이 민원에 대처해 중성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중성화수술을 받기 위해 대기 중인 고양이 모습. /뉴스1 DB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시가 증가하는 길고양이 민원에 대처해 중성화를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올해 5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길고양이 335마리를 대상으로 중성화를 진행한다.

애초 중성화 예정 개체 수는 35마리였는데, 급증하는 길고양이 민원에 따라 300마리를 추가했다. 필요 예산은 추가경정예산으로 확보할 예정이다.

길고양이 민원은 울음소리로 인한 소음이 가장 많았고, 쓰레기 뒤집기, 농작물 훼손 순으로 조사됐다.

축산과 관계자는 소음 신고가 하루에도 1~2건 이상은 꼭 접수되고 있다고 했다. 고양이 로드킬 신고도 지난해만 461건으로 집계됐다.

중성화는 포획, 수술, 방사 등 3단계로 이뤄진다. 고양이는 영역 동물이라서 수술 후 다시 살던 곳에 풀어주는데 영역을 지키면서 다른 고양이 유입을 방지한다.

중성화한 길고양이는 울음소리(교미음)가 사라지고 더 번식하지 않는다. 왼쪽 귀를 살짝 잘라 표시한다.

길고양이는 유기동물이 아니라서 동물보호센터로 구조·보호 조치되지 않는다. 그래도 학대하거나, 상처를 주면 동물보호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

시 관계자는 "먹이를 주는 길고양이가 있다면 반드시 중성화해 개체 수가 늘어나는 일을 방지해야 한다"며 "이웃을 위해 남겨진 먹이와 배설물을 깨끗이 청소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길고양이 중성화는 박동물병원, 열린동물병원에서 담당하며, 자세한 사항은 시청 축산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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