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쥐를 사냥하다 끈끈이에 걸려 탈진했던 천연기념물 칡부엉이가 치료 후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다.
11일 제주대학교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에서 천연기념물 제324호인 칡부엉이 한 마리가 구조됐다.
당시 이 칡부엉이는 끈끈이에 붙어 있는 쥐를 사냥하다 같이 끈끈이에 포획당해 탈진한 상태였다.
구조 후 센터로 옮겨진 칡부엉이는 응급 처치 등으로 안정을 되찾은 뒤 끈끈이 제거 작업, 비행 훈련 테스트 등을 거쳐 10일 구조지점 인근에 방사됐다.
칡부엉이는 몸길이 약 38cm의 중형 부엉이로, 귀 깃이 쫑긋 올라가 있는 게 특징이다.
환경 파괴 등으로 전세계적으로 개체 수가 줄어들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는 1982년 수리부엉이·솔부엉이·쇠부엉이 등과 함께 천연기념물 제324호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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