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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몸집 키운 '펫츠비' 지분 추가…반려동물 사업 가속페달
GS리테일, 몸집 키운 '펫츠비' 지분 추가…반려동물 사업 가속페달
  •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승인 2021.03.21 0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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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9억 출자해 지배력 67%까지 늘려
여울·옴므 더해 법인 단일화로 시너지 기대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GS리테일이 반려동물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용품 전문 업체 '펫츠비' 지분을 추가 확보해 지배력을 확대했다. 이에 따라 오는 7월 합병을 앞둔 GS홈쇼핑과 연계한 사업 구상도 수월해질 전망이다.

올해 반려동물 관련 시장 규모는 약 3조3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오는 2027년엔 6조원까지 성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미래 성장을 고려해 펫츠비를 중심으로 시장을 개척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 펫츠비 지분 추가 취득 지배력 강화

21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지난달 29억원을 투입해 펫츠비 지분을 약 67%까지 늘렸다.

펫츠비는 2012년 설립된 회사로 수의사 등 전문가가 선별한 제품을 판매하는 회사다. 미래 먹거리라고 판단한 GS리테일이 적극적으로 키우는 곳 중 하나다. 앞서 2018년 펫츠비 지분 24.6%를 50억원에 사들이며 인연을 맺었다. 이후 지난해까지 62.6% 지분을 늘렸고 이번에 추가로 지배력을 강화했다.

GS리테일은 지난해 반려동물 사업체들을 합병해 덩치를 키웠다. 반려동물 용품제조업체 '여울'과 애완용품 도매업 '옴므'를 인수합병했다. 다양한 사업 분야를 펫츠비로 일원화해 시너지를 내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펫츠비 매출은 꾸준히 늘었다. 2020년 매출은 117억원으로 전년(79억원) 대비 48% 성장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자연스럽게 반려동물 관련 제품 구매가 증가했다. 기존 펫츠비 온라인몰과 접근성이 우수한 오프라인 편의점에 구매 행렬이 이어진 결과다.

GS리테일 관계자는 "1000만 반려동물 인구를 보유한 국내 시장은 지속해서 성장할 것"이라며 "펫츠비를 중심으로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GS25)© 뉴스1

◇ GS홈쇼핑 합병 판매 채널화 다양화

GS리테일은 강해진 지배력으로 펫츠비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약 1만5000개에 달하는 편의점 입점뿐 아니라 현재 준비하는 통합몰 마켓포를 통한 판매처 다양화가 우선순위로 꼽힌다.

GS홈쇼핑과 합병 이후 내놓을 전략도 고심 중이다. GS홈쇼핑은 GS리테일과 마찬가지로 반려동물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주목했다. 이미 전문 쇼핑몰 '펫프렌즈'의 지분 15.65%를 소유하고 있을 정도다. 앞으로 홈쇼핑이 보유한 플랫폼을 활용한 매출 창구 다변화는 예상되는 수순이다. 여기에 다양해진 고객 구매 정보를 분석해 맞춤형 상품 개발도 기대할 수 있다.

한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반려동물 관련 매출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며 "반려동물을 키우는 1인가구가 늘면서 방송 편성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GS리테일 입장에선 적자 탈출을 위해서 펫츠비 활용 다변화는 필수다. 신사업 특성상 단기적 성과를 내기 쉽지 않지만 적자 장기화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 문화는 아직 국내보다 유럽이 한발 앞서 있어 현지 제품 선호도가 높다"며 "국내의 경우 대기업이 진출하면서 소비자 인식이 서서히 바뀌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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