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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양육가구 604만 '전체 30%'…월평균 14만원 지출
반려동물 양육가구 604만 '전체 30%'…월평균 14만원 지출
  •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승인 2021.03.21 1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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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2021 반려동물 보고서
반려인 1500만명 육박…하루평균 5시간40분 혼자 있어
© 뉴스1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한국 전체 가구의 약 30%가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이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은 하루 평균 5시간40분이었고, 반려견에 지출하는 월평균 비용은 14만원으로 조사됐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21일 발간한 '2021 한국반려동물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반려가구는 604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29.7% 수준이다. 반려인은 1448만명으로 집계됐다.

반려견 양육가구가 80.7%로 가장 많았고, 반려묘 양육가구는 25.7%였다. 한국 반려견 수는 586만 마리, 반려묘 수는 211만 마리로 추정된다.

지역별로 등록현황을 보면 경기도의 등록 개체수가 가장 많아 60만5000마리이고, 서울 40만8000마리, 부산 15만4000마리, 인천 14만3000마리, 경남 11만3000마리 등의 순이었다. 전체 등록개체 중 수도권 집중 비중은 55.3%를 차지했다.

반려가구가 선호하는 견종은 몰티즈(23.7%), 푸들(19.0%), 포메라니안(11.0%) 등이었고, 묘종은 코리안숏헤어(45.2%), 러시안블루(19.0%), 페르시안(18.7%) 순이었다.

반려견의 이름은 ‘코코’가 3만2000건으로 가장 많았고, ‘보리’(2만7000건), ‘초코’(2만5000건)가 그 뒤를 이었다. 대부분 발음하기 편리한 2음절의 단어를 선호하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반려묘 양육가구가 기르고 있는 묘종은 ‘코리안숏헤어’가 45.2%로 가장 많았고, ‘러시안블루’(19.0%), ‘페르시안’(18.7%), ‘잘 모르겠다’(16.8%), ‘샴’(11.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려묘의 이름은 ‘코코’가 가장 많았고, ‘보리’, ‘모모’가 그 뒤를 이었다.

© 뉴스1

치료비를 제외하고 매월 고정적으로 드는 반려동물 양육비는 평균 14만원이었다. 반려견을 기르는 가구는 한 마리당 월 11만원, 반려묘를 기르는 가구는 한마리당 월 7만원 정도의 양육비를 지출한다.

입양 비용은 1마리 기준 평균 반려견 23만4000원·반려묘 20만3000원, 1회 치료비는 1마리 기준 평균 반려견 6만7000원, 반려묘 8만7000원을 지출했다. 지난 2년 간 반려동물 관련 치료비를 지출한 경우가 있는 반려가구는 71.0% 였다. 치료비를 지출한 가구에서 지불했던 총 치료비는 평균 46만5000원으로 집계됐다.

반려동물의 75.3% 는 집에 반려인 없이 혼자 있는 경우가 있었다. 집에 혼자 있는 반려동물은 하루 평균 5시간40분 정도를 혼자 있었다.

반려인이 집을 비울 때 'TV나 조명을 켜 놓고 외출'하거나 '자동 먹이공급 장치'를 설치해 놓는 경우가 각각 35.9%, 34.1% 로 많이 하는 조치였다. '냉난방 시설을 가동'(26.6%)하거나 'CCTV를 설치'(21.1%)하는 경우도 많았다. '사물인터넷(IoT) 시스템이 구비된 전자제품을 이용'하는 경우가 13.8% 였고, 반려동물 위탁시설도 11.4%가 활용하고 있었다.

반려동물을 기르면서 느끼는 만족도는 7점 만점에 5.69 점으로 보통 이상의 수준이었다. 반려묘를 키우는 경우의 만족도가 5.92점으로 반려견만 키우는 경우(5.69점)나 둘다 키우는 경우(5.44점)에 비해 높았다. 1인가구나 자녀가 없는 부부 가구의 만족도가 5.84로 높았고, 자녀가 있는 부부 가구의 경우 5.52점으로 이보다 낮았다.

반려동물 마리수별로 보면 2마리를 키울 때 5.71점으로 만족도가 높았고, 1마리도 5.70점으로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3마리 이상의 경우 5.58점으로 떨어졌다.

반려가구의 61.6%는 앞으로도 계속 반려동물을 기르려 하지만, 타인에게 반려동물 양육을 추천할 의향은 46.5% 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12월18일부터 3주간 반려동물 양육가구 1000가구와 일반가구 1000가구를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노령견 양육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표적집단 심층면접(FGD)을 분석한 결과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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