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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부회장의 푸들도 피할 수 없는 눈물자국…유루증이란
정용진 부회장의 푸들도 피할 수 없는 눈물자국…유루증이란
  •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승인 2021.03.22 14: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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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알레르기 등 원인 다양…꾸준한 관리 필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17일 자신의 SNS에 반려견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인스타그램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아무리 관리를 잘해줘도 푸들의 눈물자국은 어쩔 수 없네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최근 SNS에 공개한 푸들 종의 반려견 사진에 달린 댓글이다. 강아지의 눈물자국을 유발하는 '유루증'(눈물흘림증)은 많은 애견인들의 골칫거리다.

유루증은 눈물이 나오는 길이 좁아졌거나 막히면서 눈에 고여 있는 눈물이 눈꺼풀 밖으로 넘쳐흐르는 상태를 말한다.

눈물은 Δ항균활성 Δ각막의 시각 활동 유지 Δ영양 공급 Δ노폐물 제거 Δ윤활 작용 등의 기능을 한다. 하지만 눈물의 생산량이 너무 적어서 이 같은 기능을 하지 못하면 각막 또는 결막에 염증이 생겨 안구가 충혈 되고 눈곱이 낀다.

유루증은 푸들, 포메라니안 종의 강아지에게서 잘 나타난다. 강아지의 눈물은 포르피린이라는 물질에 의해 생성된다. 여기에는 철분이 함유돼 있는데 공기와 만나면 갈색으로 변한다. 이 때문에 특히 모색이 하얀 강아지들은 갈색의 눈물자국이 더욱 도드라진다.

유루증의 원인은 크게 눈물 생산량 증가와 배출 이상으로 나뉜다.

생산량 증가 요인으로는 눈꺼풀(안검) 형태 이상, 눈시울에 난 털 때문에 발생하는 첩모 질환 등 안과적 요인이 있다. 음식을 먹고 생기는 식이 알레르기로 인해 눈물이 과다 발생할 수도 있다.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눈물이 누점(눈물구멍)과 누관(눈물통로)을 통해 코와 입으로 배출된다. 하지만 누점 또는 누관의 선천적 이상, 염증에 의한 협착 등으로 배출에 이상이 생기면 눈물이 밖으로 흘러넘쳐 눈물자국이 선명해질 수 있다.

유루증의 원인은 다양해서 정확한 원인을 알기는 힘들지만 평소 관리를 꾸준히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관리방법으로는 강아지의 눈 주변 털을 짧게 하고 자주 닦아주며 피부염이 생기지 않게 주의하는 것 등이 있다. 냄새가 난다면 세균, 곰팡이 증식에 의한 것일 수 있으므로 소독 관리를 해준다.

유루증이 음식 알레르기 때문일 경우 눈물을 줄이는데 도움이 되는 사료, 간식, 영양보조제 등을 먹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여러 조치를 취했는데도 강아지가 계속 눈물을 흘리면 또 다른 안과 질병을 의심할 수 있으니 동물병원에서 검사를 받아야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신사경 VIP동물한방재활의학센터 원장은 "강아지 중에서도 특히 푸들 종이 눈물자국이 심한 편"이라며 "단순 유루증을 넘어 유전성 안과 질환인 진행성 망막 위축증에 걸렸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점차 시력을 잃어갈 수 있는 유전질환이므로 의심된다면 안과검사와 유전자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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