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03:53 (목)
쓰레기봉투에 버려진 몰티즈 근황…"사람 잘 따르고 좋아해"
쓰레기봉투에 버려진 몰티즈 근황…"사람 잘 따르고 좋아해"
  •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승인 2021.03.30 05: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특별한 병 없어…건강 회복하고 새 가정에 입양
인천시 부평구 재개발지역 인근에서 쓰레기봉투에 버려진 채 발견된 몰티즈. 사진 짱구네동물병원 제공. 왼쪽은 부평구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쓰레기봉투에 버려진 채 발견된 강아지가 건강을 회복하고 새 가족을 만나게 됐다.

30일 인천 부평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8일 인천시 부평구의 한 재개발지역 인근에서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담긴 몰티즈 종의 강아지 1마리가 주민에게 발견됐다.

당시 쓰레기봉투에 담겨 얼굴만 내밀고 있던 몰티즈를 소방이 구조해 동물보호센터에 인계했다.

부평구 동물보호센터인 짱구네동물병원에 따르면 이 몰티즈는 15세(추정) 노견이다. 처음 센터에 들어왔을 때는 탈수 증세를 보였고 제대로 걷지도 못했다.

인천 부평구에서 쓰레기봉투에 버려진 몰티즈 종의 강아지가 처음 발견됐을 당시 모습. 사진 짱구네동물병원 제공 © 뉴스1

몰티즈가 센터 입소 후 검사 결과 다행히 특별한 병은 없었다. 센터에서는 수액을 처치하고 치료를 했다.

그 결과 몰티즈는 식욕을 되찾아 현재는 사료도 잘 먹는다. 슬개골(무릎뼈) 탈구 때문에 걷는 것이 조금 불편하기는 하지만 활발하게 잘 다닌다.

짱구네동물병원장인 신호숙 수의사는 "처음에는 기운을 못 차려서 걱정을 많이 했다"며 "노령견이지만 치료를 받으면서 빨리 회복이 된 편이다. 사람을 잘 따르고 좋아해서 새 가족도 찾았고 오늘 입양을 간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는 "몰티즈가 화제가 되면서 입양 문의가 굉장히 많이 왔다"며 "이번을 계기로 유기동물 입양에 꾸준한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부평구는 이 몰티즈가 학대당한 것으로 보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경찰은 주변 CCTV 분석을 통해 몰티즈를 버린 사람을 찾고 있다.

동물보호법상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학대행위를 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동물 학대행위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을 수 있다. 동물을 유기하면 300만원 이하 벌금이 부과된다.

인천 부평구에서 쓰레기봉투에 담긴 상태로 버려진 몰티즈가 치료를 받고 건강을 되찾은 모습. 사진 짱구네동물병원 제공 © 뉴스1

[해피펫] 사람과 동물의 행복한 동행 '뉴스1 해피펫'에서 동물 건강, 교육 등 더 많은 정보를 보실 수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제보도 기다립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