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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스터·토끼도 이별준비 필요" 21그램, 국내 최초 소동물 장례서비스
"햄스터·토끼도 이별준비 필요" 21그램, 국내 최초 소동물 장례서비스
  •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승인 2021.04.07 18: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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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그램은 반려동물 장례식장 중 최초로 '소동물 장례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7일 밝혔다. 사진 21그램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21그램은 국내 합법 반려동물 장례식장 중 최초로 '소동물 장례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7일 밝혔다.

21그램에 따르면 이 서비스는 강아지, 고양이보다 더 작은 햄스터, 토끼 등 동물을 위해 마련됐다. 소동물 특성을 이해하는 전문 장례지도사가 섬세하게 의전을 진행하고 소동물 크기에 맞춘 전용 장례용품을 제공한다.

개, 고양이에 대한 인식은 많이 바뀌었지만 토끼, 고슴도치, 기니피그, 파충류 등 소동물은 아직 반려동물이 아닌 애완동물로 취급 받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소동물이 죽으면 화분 등에 바로 사체를 매장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벌레나 다른 동물로 인해 2차 훼손 가능성이 있다. 또 실내에 놔두면 곰팡이가 피거나 부패하기도 해서 비위생적이다.

전문가들은 화장 후 소동물의 유골분을 자연으로 보내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한다. 이에 소동물 장례에 대한 니즈도 확대되고 있지만 대부분의 반려동물 장례식장은 개, 고양이에 맞춰져 있다.

그러다 보니 장례식장의 장례용품 구성이 소동물의 크기와 체형에 맞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다. 또 소동물은 뼈가 작고 약하기 때문에 개, 고양이와 동일하게 화장할 경우 유골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소동물을 화장기에 안치하는 위치나 화력의 세기 등 세심한 조정도 필요하다.

김선우 21그램 소동물 전문 장례지도사는 "저 역시 개구리와 함께 하는 반려인으로 소동물과 여러 번 이별했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소동물 장례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며 "21그램이 내세우는 '겉모습은 달라도 영혼의 무게는 같다'는 말처럼 소동물 보호자에게도 충분한 이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소동물 장례 절차는 개, 고양이와 동일하며 Δ소동물 전문 장례지도사의 전담 장례 서비스 Δ연약하고 작은 소동물을 위한 맞춤 화장 Δ화분장(수목장)이 가능한 토양매립 자연분해 유골함 Δ소동물 크기를 고려한 전용 장례용품을 제공한다.

김선우 21그램 소동물 전문 장례지도사.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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