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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산업협회 "독일보다 유기동물 적어…반려동물 복지혜택 늘려야"
펫산업협회 "독일보다 유기동물 적어…반려동물 복지혜택 늘려야"
  •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승인 2021.04.09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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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숍서 산 개만 버리는 거 아냐…입양해도 파양"
강아지와 고양이. 사진 이미지투데이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한국펫산업소매협회(회장 이기재, 이하 협회)는 9일 "우리나라가 독일보다 유기동물이 적다"며 "유기동물을 줄이려면 반려인이 반려동물을 끝까지 잘 키울 수 있도록 돕는 복지혜택을 늘리는 것이 현실적인 대책"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일부 동물보호단체가 펫숍에서 강아지, 고양이를 구매해서 버리는 비율이 높다고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 "사실이 아니다. 펫숍에서 분양하는 품종견보다 지인간 거래와 마당에서 사는 비품종견이 훨씬 많이 버려진다. 보호소에서 입양했다가 파양하기도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러면서 "동물복지 선진국인 독일의 반려동물 수는 고양이 1300만마리, 개 860만마리로 총 2160만마리며 연간 16만마리의 유기동물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이어 "펫숍이 없다는 독일에서는 동물보호소에서 입양하고 또 다시 파양하는 일이 반복된다. 셰퍼드 등을 전문으로 하는 브리더도 존재한다"며 "자꾸 독일과 비교하면서 펫숍을 없애자는 주장은 그만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2018년 동물보호 국민의식조사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수는 총 635만마리로 추정된다. 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보호관리시스템 분석 결과 지난해 발생한 유기동물 수는 12만마리였다. 이 중 반려동물 판매업에서 취급하는 품종견은 2만2000마리다. 유실로 인해 주인이 다시 찾아간 9346마리를 제외하면 품종견 유기숫자는 1만2654마리라는 것이 협회의 주장이다.

협회는 "이를 분석해보면 독일은 1000마리당 유기동물 수가 76마리이고 우리나라는 1000마리당 약 2마리 수준에 불과하다"며 "독일의 유기동물을 모두 반려동물이라 가정했을 때 우리나라가 매우 낮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미 산업에서도 생산업의 허가제를 찬성했고 일부 잘못된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을 적극 수용했다"며 "그 결과 정부 정책에 맞춰 유예기간이 끝나기 전에 일찌감치 법적으로 규정된 기준을 채웠고 채우지 못한 업자의 경우 모두 폐업을 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동물단체들의 주장만 받아들인 정부가 유기동물 발생 원인을 잘못 분석해 산업을 규제했지만 유기동물 숫자는 계속 증가하고 정책적 목표도 달성하지 못했다"며 "산업만 계속 허가제로 규제할 것이 아니라 애니멀호더, 사설보호소 등의 규제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기동물을 줄이기 위해 Δ동물 유기 행위자 처벌 강화 Δ들개, 마당개 등에 대한 중성화 지원 Δ편리한 동물등록 시스템 개발로 등록률 높이기 Δ유기동물 보호중심 정책에서 반려인과 반려동물 중심의 동물복지 정책으로 바꾸기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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