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최은지 인턴기자 = 옴진드기가 온몸에 붙어 있고 갑옷 입은듯 엉킨 털로 뒤덮여 얼굴이 보이지 않던 강아지들이 있다. 경기도도우미견나눔센터에서 보호 받고 있는 봉구와 금동이다. 처음 발견 당시 처참한 몰골이었던 봉구와 금동이는 훈련사들의 사랑을 받고 180도 바뀌었다. 현재는 건강한 모습으로 평생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


◇ 온몸에 옴진드기가 곳곳에 붙어 있던 봉구

5일 경기도도우미견나눔센터에 따르면 봉구는 구조 당시 몸 곳곳에 옴진드기가 많았다. 다행히 현재는 센터에서 치료와 관리를 받아 건강을 되찾았다.

봉구는 처음부터 에너지가 많이 넘쳤다. 사람에게 버려져 상처를 입었을듯 하지만 트라우마를 보이지 않을 정도로 활기찼다.

다만 다른 강아지들과는 잘 어울리지 못한다. 이 때문에 산책시 주변 환경에 집중하기보다 함께 산책 중인 보호자에게 집중하도록 훈련을 받고 있다. 덩치가 크지 않고 침착하게 산책하는 훈련을 받아서 함께 다니는데 큰 어려움이 없다.

봉구는 장난감을 굉장히 좋아한다. 어디든지 던져주면 물고 보호자에게 다시 가져올 정도로 집중력이 뛰어나다. 장난감 하나면 아주 재밌게 노는 귀염둥이다.

특히 봉구는 훈련을 할 때 몇 번만 반복해도 잘 알아듣는다. 함께 지내면 많은 활동을 하며 교감할 수 있다. 다만 강아지들과 사회성이 부족하니 낯선 강아지를 만나면 바로 인사시키지 말고 서서히 다가가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경지윤 훈련사는 "봉구는 활동량이 많고 장난감놀이를 좋아한다"며 "넓은 마당에서 적극적으로 놀아줄 수 있는 입양자가 데려가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름 : 봉구
나이 : 3살 추정
성별 : 수컷(중성화 완료)
품종 : 프렌치불독
기타 : 예방접종 완료
문의 : 경기도도우미견나눔센터


◇ 갑옷 입은 듯 털이 단단하게 엉켜 있던 금동이

경기도도우미견나눔센터는 안락사를 시행하는 보호소에서 공고기간이 끝난 유기견을 선발해 훈련과 미용을 한 뒤 새 가정을 찾아 입양을 보내준다.

센터 관계자가 금동이를 처음 데리러 갔을 때 길거리 생활을 꽤 오래한듯 털이 많이 엉켜 있는 모습이었다. 털은 흡사 갑옷같이 딱딱했다.

금동이는 처음 미용할 당시 싫다는 의사표현이 분명했다. 한참 동안 사람의 손을 타지 못한 모양이었다. 하지만 훈련사들의 사랑을 듬뿍 받아 이제는 말도 잘 듣고 차분해졌다.

훈련을 받은 이후에는 사람 품에 안기는 것도 잘한다. 다만 강압적으로 당기거나 억지로 통제하려 하면 약한 강도의 싫다는 표현을 한다. 조금 기다려주는 것이 필요하다.

금동이는 다소 내성적이다. 조용한 분위기를 좋아해서 혼자 있어도 불안해하지 않는다. 또 장난이 많은 강아지보다는 얌전한 강아지들과 친하다.

김두열 훈련사는 "금동이는 햇빛을 좋아하고 소파같은 곳에 누워서 쉬는 것을 좋아한다"며 "대소변을 잘 가리고 얌전한 편이니 차분한 분위기의 가정에 잘 적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름 : 금동이
나이 : 7살 추정
성별 : 수컷(중성화 완료)
품종 : 몰티즈
기타 : 예방접종 완료
문의 : 경기도도우미견나눔센터

◇'가족의 발견' 코너는 펫푸드기업 내추럴발란스(Natural Balance)가 응원합니다. 블루엔젤봉사단을 이끌고 있는 내추럴발란스코리아는 가족을 만난 입양동물들의 행복한 새 출발을 위해 사료와 간식 등을 선물합니다.


[해피펫] 사람과 동물의 행복한 동행 '뉴스1 해피펫'에서는 짧은 목줄에 묶여 관리를 잘 받지 못하거나 방치돼 주인 없이 돌아다니는 일명 '마당개'들의 인도적 개체수 조절을 위한 '시골개, 떠돌이개 중성화 캠페인'을 진행 중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