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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발견(犬)]"내장칩도 있었는데" 아파트에서 구조된 강아지
[가족의 발견(犬)]"내장칩도 있었는데" 아파트에서 구조된 강아지
  •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승인 2021.07.17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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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반려동물입양센터에서 보호 중인 넥스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내장칩도 있었는데 어쩌다 이렇게 떠돌게 됐을까."

경기 여주시의 한 아파트 단지 내에서 구조된 강아지 넥스. 요크셔테리어 종의 넥스는 발견 당시 목 뒤에 동물등록 내장칩(마이크로칩)이 삽입돼 있었다.

하지만 주인과 연락이 닿지 않았고 시 위탁보호소에서 공고기간이 만료돼 안락사 위기에 놓였다. 다행히 경기도 도우미견나눔센터에서 다시 구조해 보살폈다.

여주시에서 구조된 강아지 넥스 (경기도반려동물입양센터 제공) © 뉴스1

17일 경기도 반려동물입양센터에 따르면 도우미견나눔센터에 입소했던 넥스는 입양센터로 다시 옮겨져 교육을 받고 있다. 이곳 센터에서는 유기견을 데려와 성격을 파악하고 행동문제를 해결해 새로운 가정에 입양 보내는 일을 하고 있다.

넥스는 누가 보더라도 가정에서 잘 자란 티가 났다. 사람에게 안기는 것을 좋아하고 소통을 굉장히 잘한다. 낯선 사람을 보면 '왕왕' 짖는데 이는 공격적인 반응이 아니라 반가워서 안아달라고 내는 소리다.

사람을 잘 따르는 넥스는 만져주는 것도 좋아한다. 예민한 부위도 특별히 없다. 목욕에 대한 거부감을 느끼는 강아지들도 있지만 넥스는 그렇지 않다. 목욕을 비롯한 미용은 물론 항문낭을 짤 때도 큰 저항을 하지 않는다.

다만 목욕할 때 너무 심하게 털을 비비거나 항문낭을 너무 힘줘서 짜면 안 된다. 몸을 부들부들 떨게 될 수도 있어서다.

넥스는 씩씩하고 밥도 잘 먹는다. 밥을 주려고 하면 너무 신나서 짖기도 하는데 건강한 모습을 보면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앉아' '기다려'는 물론 대소변 교육도 잘 돼 있다. 대신 자신이 원하는 것이 있으면 짖는 것으로 표현하는 '요구성 짖음'이 조금 있다. 그래서 짖기보다 앉아서 기다리는 등 다른 방법으로 표현하는 훈련을 받고 있다.

넥스는 산책도 좋아한다. 산책할 때는 주로 주변 냄새를 맡는데 집중한다. 다른 강아지를 만나면 다가가지 않고 쳐다만 보기 때문에 산책하기도 편하다. 다만 너무 신나서 줄을 끄는 경향이 있으니 어린 아이보다는 성인과 함께 산책하는 것을 추천한다.

넥스를 교육하고 있는 이지현 훈련사는 "넥스는 개구쟁이라 함께 있으면 심심할 틈이 없다. 사람과 아이콘택트를 하고 교감 능력도 뛰어나다"며 "눈치가 빠르고 똘똘한 정말 사랑스러운 강아지"라고 말했다.

이름 : 넥스
나이 : 4살
성별 : 수컷(중성화 완료)
품종 : 요크셔테리어
기타 : 예방접종 완료
문의 : 경기도반려동물입양센터 또는 유기견없는도시(넥스는 입양처가 정해졌다고 합니다. 다른 강아지들에게도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가족의 발견' 코너는 100% 휴먼그레이드와 0% 합성보존료의 철학으로 반려동물이 먹는 식품을 만드는 하림펫푸드가 응원합니다. 하림펫푸드는 가족을 만난 입양동물(강아지, 고양이)들의 행복한 새 출발을 위해 사료 등을 선물합니다.

여주시에서 구조된 강아지 넥스 (경기도반려동물입양센터 제공) © 뉴스1

[해피펫] 사람과 동물의 행복한 동행 '뉴스1 해피펫'에서는 짧은 목줄에 묶여 관리를 잘 받지 못하거나 방치돼 주인 없이 돌아다니는 개들의 인도적 개체수 조절을 위한 '마당개, 떠돌이개 중성화 캠페인'을 진행 중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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