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4 02:18 (수)
28세 국내 최장수묘, 고양이별로 떠나…누리꾼 애도 이어져[펫톡톡]
28세 국내 최장수묘, 고양이별로 떠나…누리꾼 애도 이어져[펫톡톡]
  •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승인 2021.08.20 0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람 나이로 132세…건강하게 장수하며 희망 안겨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국내 최장수묘인 밍키가 지난 19일 28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1994년생인 밍키는 사람 나이로는 130세가 넘었다.

밍키의 보호자인 김재영 태능고양이동물병원장은 이날 유튜브 채널 캣튜브와 SNS를 통해 밍키가 고양이별로 떠난 사실을 알렸다.

국내 최장수묘 밍키가 19일 28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김재영 수의사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김 원장은 영상에서 밍키의 생전 모습과 눈물을 흘리며 장례를 치러주는 모습 등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서 그는 수염이 자란 수척한 모습으로 밍키를 마지막까지 간호하는 모습도 보였다.

동물병원의 마스코트인 밍키는 그동안 반려묘들의 평균 수명 15세보다 2배 가까이 장수하면서 많은 고양이 보호자들의 희망이 됐다.

밍키가 생후 1년이 채 안 됐을 때부터 키워온 김 원장은 고양이가 항상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왔다. 올해 초까지 건강을 유지한 밍키는 몇 달 전 신부전 판정을 받고 병마와 싸우다 세상을 떠났다.

김 원장은 영상 편지를 통해 "밍키야, 지금쯤 무지개다리를 건너고 있겠구나. 이제 앞이 잘 보이니"라며 "더운 여름을 잘 버텨주던 밍키가 오늘 아침 감은 눈을 뜨지 않았을 때 슬픔도 컸지만 이제 아프지 않겠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밍키가 좋은 곳에 가서 환하게 보고 또렷하게 들으면서 살 수 있겠구나 싶었단다"라며 "나는 담담하게 너를 보내려고 한단다. 별이 됐다면 나는 매일 하늘을 볼게. 고양이별에서의 소풍이 즐거웠으면 좋겠다"고 남겼다.

이에 누리꾼들은 밍키에 대한 애도의 글을 남기며 김 원장을 위로했다.

이들은 "무지개다리를 건너는 밍키의 발걸음이 가볍고 신났으면 좋겠다" "수의사 아빠 옆에서 분명 행복한 묘생이었을 것" "밍키야, 고양이별에 먼저 간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라" "고양이들의 희망이 돼 줘서 고마웠다" 등으로 애도했다.

[해피펫] 사람과 동물의 행복한 동행 '뉴스1 해피펫'에서는 짧은 목줄에 묶여 관리를 잘 받지 못하거나 방치돼 주인 없이 돌아다니는 개들의 인도적 개체수 조절을 위한 '마당개, 떠돌이개 중성화 캠페인'을 진행 중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