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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도 맞춤형 암치료" 건국대 동물암센터 개소…수명연장 기대↑
"동물도 맞춤형 암치료" 건국대 동물암센터 개소…수명연장 기대↑
  •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승인 2021.08.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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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의과대학 최초 전문 암센터 신설
KU동물암센터 내부.(건국대 제공)/뉴스1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건국대학교가 국내 수의과대학 최초로 동물암센터의 문을 열면서 노령질환을 앓고 있는 강아지, 고양이 등 동물들의 수명 연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7일 건국대에 따르면 대학 부속동물병원 산하 KU동물암센터는 외과, 내과, 영상진단과, 종양세포분석실 등 4개 진료과가 있다. 센터에는 약 793㎡(240평) 규모에 12명의 교수진과 30명의 수의사가 근무한다.

센터장은 국립암센터에서 약 10년간 근무한 윤경아 교수다. 의료진은 임상과 기초를 포함한 협진 네트워크를 구축해 '환자(환견, 환묘 등) 맞춤형 원스톱 암치료'를 제공할 계획이다.

유자은 학교법인 건국대학교 이사장(왼쪽 두 번째)이 26일 국내 수의과대학 최초로 문을 연 서울 건국대 동물암센터에서 관계자로부터 비조영 컴퓨터 단층촬영(CT) 설명을 듣고 있다. 오른쪽 반시계 방향으로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 전영재 건국대 총장. 2021.8.26/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지난 26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KU동물암센터 개소식 참석자들은 암 단일 질병치료와 정밀의학 기반의 암 치료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전문 센터 신설을 한목소리로 환영했다.

윤헌영 건국대 부속동물병원장은 암 센터 소개를 통해 "반려동물 고령화로 노령질환인 암 환자 역시 늘어나고 있지만 암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의료시설을 찾기 힘들었다"며 "수년간 준비해온 동물암센터가 국내 수의 종양 치료연구 분야의 계기를 마련하고 수의사와 반려인구 모두에게 암 치료에 대한 희망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전영재 총장은 축사에서 "반려동물 양육인구 1500만명 시대를 맞아 가족이 된 반려동물의 건강은 무엇보다 큰 관심사"라며 "그동안의 임상 경험과 최신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최고의 반려동물 암 센터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KU동물암센터 내부 MRI(고해상도 자기공명영상)실 © 뉴스1 최서윤 기자

수의학의 발전이 나아가 의학의 발전까지 이룰 수 있다는 기대도 나왔다.

유자은 학교법인 건국대 이사장은 "설립자 유석창 박사의 창학 이념을 계승한 건국대병원이 2031년 100주년을 맞는다. 국민의 건강한 삶을 위해 오랫동안 책임을 다하고 있는 건국대가 이제는 반려동물의 건강 역시 주도적으로 고민해 나갈 것"이라며 "수의학의 발전이 인류의 난치성 질환 치료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은 "건국대가 수의학 발전을 위해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과거 이곳에서 유선종양 실험을 한 적이 있는데 암 전문 센터를 만들게 돼 기쁘다. 앞으로 더욱 크게 발전할 수 있도록 수의사회가 적극 돕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유자은 이사장을 비롯해 전영재 총장, 최인수 수의과대학장,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 최영민 서울시수의사회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KU동물암센터는 수준 높은 의료진과 연구진, 최첨단 장비와 최신 기술이 갖춰진 3차 진료기관이다. 이에 따라 지역 내 동물병원의 진료의뢰에 대응하게 된다.

윤경아 KU동물암센터장은 "반려동물에게 암은 보기 드문 질환이 아니다. 그렇다고 생명이 끝나는 절망적인 질환도 아니다"라며 "KU동물암센터에서는 암으로 진단된 반려동물의 임상정보 뿐 아니라 세포수준, 유전자 수준의 특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최적의 항암치료 전략을 수립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6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 서울캠퍼스에서는 KU동물암센터 개소식이 열렸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해피펫] 사람과 동물의 행복한 동행 '뉴스1 해피펫'에서는 짧은 목줄에 묶여 관리를 잘 받지 못하거나 방치돼 주인 없이 돌아다니는 일명 '마당개'들의 인도적 개체수 조절을 위한 '시골개, 떠돌이개 중성화 캠페인'을 진행 중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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