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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철 "유기견 추천 안 해" 갑론을박…"편견 조장"vs"사실"[펫톡톡]
김희철 "유기견 추천 안 해" 갑론을박…"편견 조장"vs"사실"[펫톡톡]
  •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승인 2021.08.30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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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견 잘 키우는 사람도 많은데 발언 부적절"
"유기견 파양도 많아…김희철 말 틀린 것 아냐"
김희철과 반려견 (김희철 인스타그램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가수 김희철이 한 방송에서 언급한 유기견 관련 발언을 놓고 누리꾼들이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문제의 발언은 지난 26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개취존중 여행배틀-펫키지'에서 등장했다.

김희철은 방송에서 "유기견을 키운다는 게 진짜 대단한 것 같다. 솔직한 말로 강아지 선생님들, 전문가들은 처음으로 강아지를 키우려는 사람들에게 유기견을 절대 추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유기견들은 한번 상처를 받았기 때문에 사람에게 적응하는 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며 "사람도 상처 받고 강아지도 또 상처 받는다"고 덧붙였다.

이에 동물단체와 일부 누리꾼들은 김희철의 발언을 두고 유명인의 말 한 마디가 유기견에 대한 편견을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동물권행동 카라는 입장문을 통해 "시민단체를 비롯해 수많은 후원자, 봉사자, 시민들이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라는 구호를 외친다"며 "펫숍에 전시되는 동물들이 어떻게 생산돼 경매에 넘겨져 판매되는지, 번식장에 남은 동물의 고통이 얼마나 끔찍한지 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기동물은 성격도 건강 상태도 모두 다르다. 사람이 어떻게 보호하느냐에 따라 친화적이고 구김살 없는 건강한 동물이 될 수도 있고 성격과 기질에 따라 몇 년이 걸려서야 겨우 마음을 열게 되는 경우도 있다"며 "출연진이 오해를 살 발언을 하거나 사실관계가 불분명한 발언을 한다면 제작진은 이를 편집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누리꾼들도 "김희철의 발언이 신중하지 못했다" "유기견 입양해서 잘 키우고 있는 나는 뭔가" "강아지 선생님 전문가가 펫숍 사장인가" 등의 댓글을 달며 김희철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누리꾼들은 김희철의 유기견 입양이 쉽지 않다는 취지의 발언을 놓고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 뉴스1

반면 또 다른 누리꾼들은 유기견을 입양해서 잘 키우는 경우도 많지만 파양 당하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에 김희철의 말이 틀린 것은 아니라고 맞선다.

이 뿐 아니라 김희철이 강아지를 펫숍에서 사라고 한 것도 아닌데 굳이 펫숍 운운하는 것이야말로 부적절한 지적이라는 말도 나온다.

실제 농림축산식품부의 '2020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 입양 경로 1위는 펫숍이 아닌 지인간 거래(69.1%)다. 펫숍은 18.6%, 보호소는 4.8%다. 또한 동물보호관리시스템상 유기견의 약 73%는 펫숍의 품종견이 아닌 혼종견으로 나타났다.

누리꾼들은 "김희철 말은 유기견 키우는 게 힘든데 키우는 사람들 대단하다는 것 아닌가" "사실은 사실인데. 동물단체가 유기견 입양 신중하라면서 입양 절차는 까다롭게 해놓고 사지 말고 입양하라면 어쩌라는 건지" "유명인이면 자기 의견도 말 못하나. 여기가 북한이야?" "펫숍에서 데려오면 무개념, 환경 열악한 보호소에서 데려오면 개념이라는 주장이야말로 이분법적 사고" 등의 의견을 남겼다.

누리꾼들은 김희철의 유기견 입양이 쉽지 않다는 취지의 발언을 놓고 "사실"이라고 공감했다. © 뉴스1

[해피펫] 사람과 동물의 행복한 동행 '뉴스1 해피펫'에서는 짧은 목줄에 묶여 관리를 잘 받지 못하거나 방치돼 주인 없이 돌아다니는 일명 '마당개'들의 인도적 개체수 조절을 위한 '시골개, 떠돌이개 중성화 캠페인'을 진행 중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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