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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준비 안 하면 더 힘들어져요"…21그램, 펫로스 극복 돕는다
"이별준비 안 하면 더 힘들어져요"…21그램, 펫로스 극복 돕는다
  •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승인 2021.08.31 14: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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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자 위한 체계적인 반려동물 장례 가이드 제시
기초수습키트, 원데이클래스 통해 장례정보 전달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반려동물 장례문화를 선도하는 기업 21그램그룹(이하 21그램)이 보호자와 반려동물의 아름다운 이별을 위해 체계적이고 차별화된 장례서비스를 선보인다고 31일 밝혔다.

강아지, 고양이와 같은 반려동물은 사람보다 수명이 짧다. 이별을 생각할 수밖에 없지만 반려동물의 '죽음'을 미리 생각하고 준비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이 때문에 막상 반려동물이 숨지면 보호자들은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는 경우가 대다수다.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반려인이 1500만명 시대로 접어들었다.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입양하는 사람들이 증가함에 따라 관련 산업은 크게 성장하고 있다. 다만 큰 폭으로 성장하는 반려동물 시장과는 다르게 국내 반려동물 장례문화는 아직도 사람들에게 생소하다.

이에 21그램은 다양한 장례서비스를 통해 반려동물의 마지막 가는 길을 무사히 잘 보내주고 보호자들이 펫로스(반려동물을 잃은 뒤 우울감)를 극복하도록 돕는다는 계획이다.

반려동물 장례 준비를 위한 기초수습키트 (21그램 제공) © 뉴스1

◇ 위급한 상황에서 도움되는 '기초수습키트'

반려동물이 갑자기 떠나면 어떤 것도 생각할 겨를이 없다. 황망하게 보내버린 그 순간은 이후 후회와 상처가 돼 돌아오기도 한다.

21그램은 이같이 반려동물이 떠난 직후 보호자의 슬픈 마음을 어루만지는데 집중했다. 누구나 겪을 이별의 순간에 곧바로 구체적인 도움이 필요한 보호자를 위해 '기초수습키트'를 제작했다.

키트는 생소한 사후 수습 절차와 대처 방법을 안내한 이별준비 가이드북, 사체를 기초 수습할 수 있는 염습 도구, 운구용 방수가방으로 구성돼 있다.

청결하고 안전하게 반려동물을 운구할 수 있도록 만든 21그램 기초수습키트는 서울·경기 지역 내 약 1000여곳의 GS편의점에서 볼 수 있다. 키트는 추후 전국으로 확대, 판매할 예정이다.

반려동물 장례를 준비하기 위한 원데이 클래스 (21그램 제공) © 뉴스1

◇ 도심에서 배우는 사후조치 교육 '원데이클래스'

장례식장 특성상 교외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평소 접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이에 21그램은 올바른 장례정보와 문화를 널리 알리고자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헬프센터'를 설립했다.

헬프센터는 장례정보를 전문 장례지도사를 통해 직접 안내받고, 실제 장례식장에서 사용되는 장례 용품을 직접 눈으로 보고 확인할 수 있다. 장례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을 줄이고 이별을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설계된 공간이다.

이곳에서 21그램은 '사후조치 원데이클래스'를 진행한다. 원데이클래스에서는 반려동물의 사후조치와 장례 절차, 장례 준비 사항, 기초수습키트 이용방법 등의 정보를 상세히 안내한다.

미리 알고 준비해서 이별을 맞이하는 것과 아무 사전지식없이 상황을 맞닥뜨리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21그램의 원데이클래스를 신청해 미리 들어 두면 갑자기 찾아온 이별의 순간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 클래스는 매주 토요일 각 2회 진행된다. 올해에 한해 21그램 웹사이트에서 무료로 예약이 가능하다.

반려동물 장례식장 21그램 제공 © 뉴스1

◇ 보호자와 반려동물이 최우선인 반려동물 장례식장

경기 광주시에 위치한 '21그램 반려동물 장례식장'은 보호자와 반려동물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보호자들의 만족도도 높다.

지난해 말 15년 키운 반려견 보리를 떠나보낸 이민정씨(44)는 "아이를 정말 조심히 다루는 게 느껴졌고 보호자와 반려동물을 진정으로 아껴준다는 느낌을 받은 곳"이라며 "장례지도사의 정중하고 격식 있는 태도에 감동했다. 21그램의 진심 어린 장례 덕에 마음을 추스르고 아이를 편안히 보낼 수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21그램은 장례비용도 사전에 투명하게 공개한다. 비용은 합리적인 가격이다. 또한 단독 추모실에서 시간 제한 없이 반려동물을 보내는 것에 집중할 수 있다. 이 뿐 아니라 인테리어도 깔끔하다. 특히 강압적으로 장례용품 구매를 권하는 일도 없다.

권신구 21그램 대표는 "반려동물 장례의 본질은 위로와 회복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보호자가 이별을 미리 잘 준비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준비 없는 반려동물과의 이별로 후회와 괴로움에 빠지게 되는 펫로스증후군에 대한 근본 해결책 마련이 이번 기초수습키트와 원데이클래스를 기획한 배경"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21그램의 차별화된 서비스는 반려동물 장례 문화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주춧돌이 될 것"이라며 "체계적이고 전문화된 장례서비스로 반려동물 장례산업에 긍정 변화를 만들어내겠다"고 덧붙였다.

반려동물 장례식장 21그램 제공 © 뉴스1

[해피펫] 사람과 동물의 행복한 동행 '뉴스1 해피펫'에서는 짧은 목줄에 묶여 관리를 잘 받지 못하거나 방치돼 주인 없이 돌아다니는 일명 '마당개'들의 인도적 개체수 조절을 위한 '시골개, 떠돌이개 중성화 캠페인'을 진행 중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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