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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 대신 인체피부모델" 동물대체시험법 활성화 위한 간담회 열려
"토끼 대신 인체피부모델" 동물대체시험법 활성화 위한 간담회 열려
  •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승인 2021.09.0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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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동물 희생 줄이는 대체시험법' 토론 진행
동물실험에 많이 이용된다고 알려진 토끼와 비글 강아지. 사진 이미지투데이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과학적 접근으로 동물 희생 줄이는 대체시험법, 어떻게 가능한가?' 현장 간담회가 2일 서울 노원구 바이오솔루션에서 개최됐다.

동물보호단체 한국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이하 HSI)과 남인순 국회의원이 주관한 이날 간담회에서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표준 시험 방법으로 검증 받은 피부자극시험법을 시연했다.

이 시험법 개발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용역 연구과제로 한국동물대체시험법검증센터(KoCVAM) 주관 하에 진행됐다. 화장품, 화학물질, 의료기기의 자극성 시험에 쓰이는 토끼 실험의 대안을 목적으로 개발됐다.

해당 과제는 이화여대 임경민 교수가 연구책임자로 바이오솔루션 이수현 박사팀에서 개발한 인체피부모델(KeraSkinTM)을 이용해 이뤄졌다.

HSI 등에 따르면 국제 사회에서 과학적 타당성을 인정받은 동물대체시험법은 국내 기술을 이용했다. 하지만 수요는 많지 않은 실정이다. 새로운 시험법이 개발돼도 비용이 비싸거나 동물실험 대안이 없다는 인식 등 동물대체시험법에 대한 관심이 낮아서다.

남인순 의원은 "동물대체시험법 개발을 위한 노력이 이어지는 가운데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이를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며 "이번 간담회를 통해 각계 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동물대체시험법 개발, 보급 및 이용 촉진을 위한 법률안' 통과를 위해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의원은 "국내 보건 연구 분야에서 동물실험을 대체하는 기술 개발과 확산에 대한 인식은 아직 시작 단계"라며 "한국이 동물실험 대신 사람의 신체 기능을 모사하는 방법 등과 같은 기술을 선도할 수 있도록 국회에서도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현장 시연 후 정자영 식품의약품안전처 부장, 한충성 넥셀 대표, 박철범 바이오톡스텍 전무, 김세중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배명애 한국화학연구원 박사, 이정선 바이오솔루션 사장 등이 토론에 나섰다.

서보라미 HSI 대표대행 및 정책국장은 "동물대체시험법은 시험법 개발자 뿐 아니라 활용할 수 있는 산업계, 시험법의 도입을 수렴하는 정부기관 등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사람과 동물을 위한 과학기술에 대해 사회 전반적인 토론이 계속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동물대체시험법 관련 토론회 포스터(HSI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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