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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약품, 백신에 안심냉장스티커 부착…"오접종 방지에 도움"
한수약품, 백신에 안심냉장스티커 부착…"오접종 방지에 도움"
  •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승인 2021.09.13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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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과 반려동물 보호자 모두 호응 얻어
동물병원에서 주사 맞는 강아지. 사진 이미지투데이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대한수의사회 자회사인 한수약품이 최근 동물병원에 납품하는 백신에 안심냉장스티커를 부착해 호응을 얻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한수약품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동물병원에 납품하는 백신에 안심냉장스티커를 시범 부착하고 있다. 이는 백신 오접종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수의사는 물론 반려동물 보호자들의 신뢰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콜드체인(저온유통체계) 신호등으로도 불리는 이 스티커(라벨)는 냉장 보관이 필요한 제품에 부착해두면 유통 과정 중 상온에 노출됐을 경우 스티커에 적색이 표시된다.

이 스티커는 국내 벤처기업인 티티아이가 개발했다. 외국 제품은 가격이 비싼 반면 국내 제품은 우수한 기술을 적용했으면서도 가격도 합리적이다. 이미 경기도 학교급식 축산물, 유아식품 제조회사 등에 적용돼 품질을 검증받았다.

한수약품이 이 스티커를 도입하게 된 배경은 지난해 인체 코로나 백신이 유통 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돼 폐기되는 사고와 관련해서다. 동물에게 접종하는 백신이라고 해서 유통을 소홀히 할 수 없기 때문에 안전한 공급을 위해 스티커 도입을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스티커는 동물병원의 1회 백신 주문량과 소모량, 병원 내 백신 보관 방법 등을 고려해 백신 상자 외부에 부착하고 있다. 부착 후 백신 저장 및 운송 중 설정온도(섭씨 8도) 이상이 되면 적색으로 변한다.

스티커는 처음엔 무색이다. 하지만 설정온도 범위를 벗어나 총 누적시간이 약 22시간이 되면 스티커 일부가 적색이 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제시하는 상온 허용 노출시간인 24시간을 초과하면 스티커 전체가 적색으로 바뀐다.

이에 따라 동물병원 수의사들은 백신을 받을 때 적정유통 상태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 백신을 보관하는 냉장고의 고장이나 정전 등에 의한 적정보관 상태 유무를 확인하면서 접종할 수도 있다.

특히 반려동물 보호자들에게 백신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 동물병원의 신뢰도를 올릴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동물병원에 도착한 백신 상자 위에 붙어 있는 스티커의 색깔이 조금이라도 적색이 나타나 있다면 바로 구매처로 연락해 새 제품으로 교환받을 수 있다.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은 "이번 시범사업에서 콜드체인 신호등의 유용성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전 지역으로 확대해 백신의 콜드체인 운송에 대한 한수약품의 신뢰를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티티아이가 개발한 안심냉장스티커의 작동 원리. 최근 한수약품에서 공급하는 백신에 이 스티커를 부착해 오접종 방지에 도움을 주고 있다. (대한수의사회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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