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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독성학자∙수의학 전문가 "세레스토 진드기 목걸이 안전"
美 독성학자∙수의학 전문가 "세레스토 진드기 목걸이 안전"
  •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승인 2021.09.15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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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작용 대부분 경미…정품 사용해야"
"인수공통감염병인 진드기 예방 필수"
반려동물 진드기 예방약 세레스토 (엘랑코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미국의 독성학자와 수의학 전문가들이 연이어 세레스토에 대한 안전성을 확인하면서 제품에 대한 부작용 우려가 잦아들고 있다. 세레스토는 강아지, 고양이가 진드기에 물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목걸이형 제품으로 엘랑코에서 판매 중이다.

15일 반려동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비영리단체 생물다양성센터는 미국 환경청 보고서를 토대로 2012년부터 2020년까지 8년동안 탈모, 구토 등 세레스토와 관련한 부작용 보고가 7만5000여건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중 반려동물이 죽은 경우는 약 1700건이다.

이에 미국 내 일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세레스토 목걸이에 대한 안전성 우려가 제기됐다. 미국 하원 소위원회는 자발적 회수(리콜)를 요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미국의 수의학 전문가 등이 세레스토 목걸이 부작용과 관련한 사례를 정밀 분석한 결과 제품과 인과관계가 없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오히려 위조품에 의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세레스토는 2012년부터 전 세계적으로 7100만개 이상 판매된 제품이다. 미국에서만 2500만개 이상 판매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전 세계 80개 이상 국가에서 제품의 안전성을 검토받은 뒤 판매하고 있다. 제품마다 별도로 등록을 하고 판매 이후에도 부작용이 나타나는지 확인한다.

이같이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엘랑코 측은 제품 리콜을 하지 않았다. 세레스토의 이상반응 보고도 약물 감시 전문가들이 조사한 의료 정보가 아닌 단순 기초 데이터라는 점에서 인과관계에 대한 분석이 불가하다고 반박했다.

세레스토와 연관된 부작용들은 전체 판매량의 0.3%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90% 이상은 착용 부위의 피부 문제와 같은 경미한 사례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전문가들은 일부 반려동물과 사람들이 특정 성분에 민감할 수는 있어도 세레스토 제품 자체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미국의 동물 독소 관리센터인 '펫 포이즌 헬프라인' 상담사들과 르네 슈미드 박사는 2015년 1월부터 세레스토 관련 상담 전화를 400여통 받았다. 이들에 따르면 대부분의 강아지, 고양이는 가벼운 반응만 갖고 있었을 뿐 심각한 징후는 거의 없었다.

수의독성 전문 수의사 르네 슈미드 박사는 "살충 성분이 있는 플로메트린은 농도가 낮아 강아지, 고양이에게 위험하지 않다. 성분을 먹더라도 심각한 위장장애를 일으킬 가능성은 낮다"며 "또한 이미다클로프리드(도 안전역(의약품의 안전도를 나타내는 지표)이 넓은 성분"이라고 강조했다.

루이지애나 주립대학교 수의과대학 기생충학 교수인 아드리아노 바타 박사도 세레스토 부작용이 위조품과 관련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바타 박사는 "세레스토를 착용한 일부 고양이들에게서 피부 반응이 나타났다"며 "하지만 이는 위조품에 의한 피해 또는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사용해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엘랑코는 제품 이용시 정품 판매처에서 구매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전문가들이 안전성을 확인한 만큼 "반려동물의 생명을 위협하는 진드기 예방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윤정 한국엘랑코동물약품 수의사는 "9~10월에도 진드기들이 많다. 반려동물이 진드기에 물리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등에 감염돼 소중한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며 "인수공통감염병인 만큼 예방이 최선이다. 안전한 정품 사용으로 반려동물들의 건강을 지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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