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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대도 고공행진…수시 경쟁률 '31.5대1' 최근 8년간 최고
수의대도 고공행진…수시 경쟁률 '31.5대1' 최근 8년간 최고
  • (서울=뉴스1) 장지훈 기자
  • 승인 2021.09.16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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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 신설에도 의대·치대·수의대 모두 전년比 상승
307명 모집에 9657명 몰려…건국대 99.5대1 최고
서울 한 동물병원에서 수의사가 반려견에게 광견병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 2021.4.15/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장지훈 기자 = 2022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전국 수의대가 평균 3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최근 8년 동안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약대 학부 신입생 선발 재개에도 의대·치대·수의대 경쟁률은 더 높아지면서 수험생 쏠림 현상이 심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종로학원하늘교육이 각 대학 수시모집 원서접수 마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국 10개 수의대에서 총 307명 모집에 9657명이 지원하면서 평균 31.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는 2015학년도(18.0대 1) 이후 8년 동안 최고 경쟁률 기록이다. 지난해(26.2대 1)와 비교해 큰폭으로 뛰었고 2018학년도의 31.0대 1과 비교해도 소폭 높았다.

대학별로 보면 충북대를 제외한 나머지 9곳은 전년 대비 경쟁률이 모두 상승했다. 건국대가 27명 모집에 2686명이 지원해 99.5대 1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경북대(66.1대 1) 제주대(32.5대 1) 충남대(20.6대 1) 전남대(19.1대 1) 충북대(18.6대 1) 경상국립대(18.1대 1) 강원대(14.0대 1) 전북대(13.8대 1) 서울대(8.0대 1) 등 순으로 나타났다.

전형별로는 건국대 논술전형이 9명 모집에 2244명이 몰리면서 249.3대 1로 가장 높았다. 경북대 논술전형은 238.4대 1로 뒤를 이었다.

종로학원하늘교육 제공. © 뉴스1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반려동물 문화가 확산하면서 펫 산업 시장 규모가 2026년에는 5조7000억원 규모로 커질 예정"이라며 "미디어의 반려동물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수의사 전문직에 대한 선호가 크게 상승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의약학계열과 수의대에 대한 상위권 수험생의 집중 현상이 갈수록 두드러진다는 평가도 나온다.

2022학년도부터 학부 신입생 선발을 14년 만에 재개한 전국 37개 약대의 경우 올해 수시모집에서 960명 선발에 4만2374명이 지원해 44.1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나타냈다.

전국 39개 의대는 전년 대비 수시모집 경쟁률이 32.9대 1에서 36.3대 1로 상승했다.

전국 11대 치대도 마찬가지로 지난해 31.2대 1에서 올해 32.0대 1로 경쟁률이 올라간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12개 한의대의 경우 29.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전년 29.5대 1보다 소폭 하락했다.

오 평가이사는 "수의대 위상은 의약계열에 준할 정도로 높아져 '의치한약수'로 불린다"며 "수의대 경쟁률과 수시·정시 합격선도 종전에 비해 높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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