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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발견(犬)]추석 연휴에도 강아지들은 가족을 기다립니다
[가족의 발견(犬)]추석 연휴에도 강아지들은 가족을 기다립니다
  •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승인 2021.09.18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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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도우미견나눔센터에서 보호 중인 강아지
경기도도우미견나눔센터에서 보호 중인 강아지들. 왼쪽부터 토비, 푸, 유희 (도우미견나눔센터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경기도도우미견나눔센터는 보호기간이 끝나 안락사 직전인 강아지들을 구조해 교육 시키고 입양 보내는 보호소다. 경기도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보호 받고 있는 토비, 푸, 유희는 언제 어디서 버려졌는지 알 수 없거나 입양 갔다 파양 당하는 등 각각의 사연을 안고 있는 미지견들이다.

처음에는 사람에게 상처 받아 피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시 사람의 사랑을 받고 예뻐진 강아지들이 추석 연휴에도 새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

◇ 강아지보다 사람을 더 좋아하는 토비



경기 이천시 창전동에서 발견된 치와와 종의 토비는 강아지보다 사람을 더 좋아한다. 센터에서 처음 본 경지윤 훈련사에게 안기며 애교를 부렸다고 한다.

반면 다른 강아지들에게는 큰 관심이 없다고. 오히려 훈련사에게 안겨 있을 때 다른 강아지들이 오면 관심을 빼앗길까봐 못 오게 하는 귀여운 질투쟁이다.

토비의 매력은 코 고는 듯한 소리는 내는 것이다. 코가 짧은 편이라 종종 돼지 울음소리를 내기도 한다. 잘 때 코 고는 소리를 들으면 마치 거실에서 아빠가 코 고는 소리로 착각을 할 수도 있다. 그 모습이 어찌나 귀여운지 훈련사가 보고 엄마 미소를 짓는다고.

소형견인 토비는 슬개골 탈구가 있어서 산책할 때 조금 주의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경 훈련사는 "토비는 사람을 정말 잘 따르고 애교가 많은 순둥이"라며 "낯선 환경에서 영역표시를 할 수 있으니 시간을 두고 배변교육을 하면 금방 적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비 / 수컷 / 5세 추정 / 3㎏ / 중성화 및 예방접종 완료 / 슬개골 탈구

◇ 새끼 때 입양 갔다 덩치 커져서 파양된 푸



경기 시흥시에서 발견된 푸는 새끼 때 입양을 갔다. 부모견을 알 수 없으니 얼마나 클 지 예상하기 힘들었다.

작은 강아지였던 푸는 덩치가 금방 커졌다. 처음 입양한 보호자는 활동량이 왕성한 푸를 감당하기 힘들어했다. 결국 푸는 센터로 다시 돌아왔다.

푸는 자기 덩치만큼 큰 개들과 노는 것을 좋아한다. 호기심 많은 순둥이라 자기에게 으르렁대는 개와 싸우지 않고 자리를 피한다.

산책도 정말 좋아한다. 목줄을 들면 산책하는 줄 알고 꼬리부터 흔든다. 운동하는 것을 즐기는 보호자와 찰떡궁합이 될 수 있다.

푸는 깔끔한 성격이라 실외배변을 한다. '앉아' '기다려' 등 훈련은 기본이다. 새로운 환경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교육시키고 배변장소를 지정해주면 실내배변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김두열 훈련사는 "푸는 아직 어리고 실내 생활을 많이 하지 않아 적응이 필요하다"며 "실내 환경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집안에서 적응을 잘 시켜주고 산책도 자주 해주면서 함께 놀아줄 수 있는 보호자를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푸 / 수컷 / 1세 추정 / 13㎏ / 중성화 및 예방접종 완료 / 질병 없음

◇ 사람 겁내는 유희, 지금은 애교 부리고 장난 쳐



서울에서 발견된 유희는 양주 보호소에 있다가 센터로 오게 됐다. 학대의 기억이 있었던 걸까? 유희는 사람을 보고 겁을 많이 냈다.

한정연 훈련사가 처음 유희를 만나 안아주려 했지만 온몸으로 거부했다고 한다. 한 달 동안은 거의 다가오지 않았다고.

다행히 강아지들과는 사이가 좋았다. 그래서 강아지들과 함께 지내면서 환경에 적응하게 했다. 봉사자들도 유희를 많이 챙겼다. 그 결과 지금은 애교도 부리고 살짝 장난을 치기도 한다.

그래도 갑자기 안거나 놀라게 하는 행동을 하면 겁을 먹을 수 있으니 이런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 친해지기까지 시간이 필요하지만 조금만 기다려주면 마음을 열 것으로 보인다.

유희는 장난감을 던져주면 곧잘 논다. 산책도 좋아하고 밥도 잘 먹는다. 다만 슬개골 탈구가 조금 있어서 너무 무리해서 뛰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 나중에 재활 치료 등을 해주면 좋다.

한 훈련사는 "유희는 부드러운 털을 가졌고 웃는 모습도 정말 예쁘다. 분리불안 행동도 없다"며 "단, 뒷다리가 좋지 않아 슬개골 관리를 해줘야 한다. 앉거나 엎드리는 것을 힘들어하니 '앉아' '엎드려'는 피해달라"고 말했다.

유희 / 암컷 / 2살 추정 / 5㎏ / 중성화 및 예방접종 완료 / 슬개골 탈구 3기 추정(왼쪽 뒷다리)

◇'가족의 발견' 코너는 100% 휴먼그레이드와 0% 합성보존료의 철학으로 반려동물이 먹는 식품을 만드는 하림펫푸드가 응원합니다. 하림펫푸드는 가족을 만난 입양동물(강아지, 고양이)들의 행복한 새 출발을 위해 더리얼 사료 등을 선물합니다.

[해피펫] 사람과 동물의 행복한 동행 '뉴스1 해피펫'에서는 짧은 목줄에 묶여 관리를 잘 받지 못하거나 방치돼 주인 없이 돌아다니는 일명 '마당개'들의 인도적 개체수 조절을 위한 '시골개, 떠돌이개 중성화 캠페인'을 진행 중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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