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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발견(犬)]사람 경계하던 설이…"사랑으로 안아주세요"
[가족의 발견(犬)]사람 경계하던 설이…"사랑으로 안아주세요"
  •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승인 2021.09.2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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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도우미견나눔센터에서 보호 중인 강아지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처음엔 얼마나 경계심을 가졌는지 몰라요. 지금은 먼저 다가오기도 하고 애교도 많아졌어요."

배상준 훈련사는 밖에서 떠돌아다니던 설이의 첫 만남을 이같이 회상했다. 하얀 털을 휘날리며 귀여운 외모를 뽐내는 설이는 사람을 경계하다 지금은 애교도 부리면서 친근감을 표시한다.

25일 경기도도우미견나눔센터에 따르면 설이는 경기 김포시의 모처에서 발견됐다.

설이는 무슨 이유 때문인지 사람을 많이 경계했다. 밖에서 떠돌이 생활도 꽤 오래한 것처럼 보였다.

아마도 개를 싫어하는 사람으로부터 위협을 당했거나 반대로 개가 불쌍해서 구조하려다 포획에 번번이 실패해서 더 피해다닌 것은 아닐까 하는 추측도 나왔다.

설이는 처음 센터에 들어왔을 때 사람은 피해 다녔지만 다른 강아지들과는 잘 지냈다. 특히 자기와 마음이 잘 맞는 친구와 잘 놀았다.

센터에서 지내면서 사람에게도 점점 친근감을 표시하기 시작했다. 훈련사들이 사랑으로 돌봐준 것을 알았는지 언제부터인가 먼저 다가오기 시작했다고.

배 훈련사는 "처음에 설이는 사람에 대한 거부감이 굉장히 심했다"며 "하지만 현재는 자기를 잡으러 오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는지 얌전히 앉아 있기도 한다"고 미소 지었다.

설이는 목욕, 미용을 할 때도 얌전하다. 간식도 좋아한다. 낯선 사람을 경계하기도 하지만 간식을 주면 무장해제되는 귀여운 녀석이다.

설이는 요즘 둔감화 훈련을 받고 있다. 이 훈련은 천천히 다가가 만져주면서 사람에 대한 경계심을 풀어주는 훈련이다. 사람에게 다가오면 좋은 일이 생긴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고 배 훈련사는 전했다.

그는 "설이는 어떤 강아지들보다 애교 많고 순한 친구"라며 "과거에 느낀 불안감을 지워주기 위해 계속 훈련하고 있다. 배변도 패드에 잘 가리는 설이를 사랑으로 안아줄 가족이 나타나길 기다린다"고 말했다.

설이 / 수컷(중성화 완료) / 몰티즈(말티즈) 혼종 / 3세 추정 / 6.1㎏ / 예방접종 완료

문의 경기도도우미견나눔센터

◇'가족의 발견' 코너는 펫푸드기업 내추럴발란스(Natural Balance)가 응원합니다. 블루엔젤봉사단을 이끌고 있는 내추럴발란스코리아는 가족을 만난 입양동물들의 행복한 새 출발을 위해 사료와 간식 등을 선물합니다.

경기도도우미견나눔센터에서 보호 중인 강아지 설이 (도우미견나눔센터 제공) © 뉴스1

[해피펫] 사람과 동물의 행복한 동행 '뉴스1 해피펫'에서는 짧은 목줄에 묶여 관리를 잘 받지 못하거나 방치돼 주인 없이 돌아다니는 일명 '마당개'들의 인도적 개체수 조절을 위한 '시골개, 떠돌이개 중성화 캠페인'을 진행 중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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