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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길연 "장마철·무더위·한파에 길고양이 포획·방사 중단해야"
전길연 "장마철·무더위·한파에 길고양이 포획·방사 중단해야"
  •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승인 2021.10.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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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고양이 중성화사업 실시 요령 개정안' 행정예고
중성화 수술을 위해 포획한 고양이 © 뉴스1 최서윤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전국길고양이보호단체연합(이하 전길연)은 길고양이의 인도적인 개체수 조절을 위한 중성화 사업과 관련, "장마철과 무더위, 한파에는 포획과 방사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길연은 12일 성명서를 내고 "장마철에는 계속되는 비로 인해 고양이가 먹이를 구하러 다니는 것조차 쉽지 않다. 포획틀에 갇힌 채 장시간 방치될 가능성도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고양이 중성화사업 실시 요령 개정안'을 행정예고하면서 의견이 있는 개인과 단체는 오는 25일까지 의견서를 제출해 달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전길연은 정부가 공개한 개정안 내용에 대해 "장마철과 혹한기, 혹서기까지 포함해 일 년 내내 포획과 수술, 방사를 허락하는 것"이라며 "오로지 숫자로 나타나는 사업성과만을 염두에 둔 비인도적인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여름철 낮 최고 기온이 30도 이상 7일간 지속되는 기간과 겨울철 낮 최고 기온이 0도 이하로 3일 이상 지속되는 기간에는 포획과 방사를 자제하라고 했다"며 "하지만 이는 모호한 시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는 좁은 포획틀에 갇힌 채 장시간 차량이나 야외에 방치될 시 고양이가 받게 되는 스트레스와 그로 인한 신체 이상에 대한 고려가 전혀 없다"며 "0도 이하는 사람도 견디기 힘든 강추위인데 단지 3일 이상 지속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포획과 방사를 허용한다는 여지를 주는 문구는 삭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부정행위가 밝혀진 사업대상자(동물병원 및 포획자)에 대해서는 "계약 해지 및 향후 사업 입찰을 불가능하게 하고, 부정행위에 의한 사업비도 전액 환수한다는 내용을 고시에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길연은 "사람도 견디기 힘든 무더위와 한파, 그리고 장마철에도 중성화(TNR)를 진행한다면 그 결과가 어떻게 될 것인지는 불 보듯 자명한 일"이라며 "이번 개정안은 사람과 길고양이의 평화로운 공존을 지향하는 '고양이 중성화 사업'의 명분에 모순된다. 이를 저지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해피펫] 사람과 동물의 행복한 동행 '뉴스1 해피펫'에서는 짧은 목줄에 묶여 관리를 잘 받지 못하거나 방치돼 주인 없이 돌아다니는 일명 '마당개'들의 인도적 개체수 조절을 위한 '시골개, 떠돌이개 중성화 캠페인'을 진행 중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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