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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사육농장서 구출된 새끼 반달곰 2마리, 청주동물원서 새 삶
불법사육농장서 구출된 새끼 반달곰 2마리, 청주동물원서 새 삶
  • (청주=뉴스1) 강준식 기자
  • 승인 2021.10.26 1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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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부터 임시보호 중…2024년까지 생활할 듯
환경부 장관 26일 청주동물원 찾아 새끼 곰 확인
불법 사육농장에서 구출돼 충북 청주동물원에서 임시보호 중인 새끼 반달가슴곰.(청주시 제공).2021.10.26/© 뉴스1

(청주=뉴스1) 강준식 기자 = 웅담 채취를 위한 불법 사육농장에서 구출된 새끼 반달가슴곰 2마리가 충북 청주동물원의 새 식구가 됐다.

생후 2년도 되지 않은 수컷 반달가슴곰 2마리가 구출된 것은 지난 7월.

경기도 용인시의 한 불법 사육농장에서 반달가슴곰이 탈출하면서 환경부는 해당 농장을 대상으로 특별점검에 착수했다.

이 과정에서 농장주의 또 다른 불법사육장이 있는 경기도 여주시에서 새끼 곰이 발견됐다. 당시 새끼 곰들은 지면과 떨어진 철창인 일명 '뜬 장'에서 관리도 되지 않은 채 고통스럽게 생활한 것으로 전해졌다.

농장주는 용인과 여주에서 허가 없이 웅담 채취 등을 위해 불법으로 곰사육장을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동물보호단체로부터 동물보호법 등의 혐의로 고발된 농장주는 벌금형을 선고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는 청주동물원 측과 협의를 통해 몰수한 새끼 곰 2마리를 임시보호 하기로 했다. 지난달 27일 새 보금자리인 청주동물원으로 옮겨진 새끼 곰들은 오는 2024년 전남 구례군에 '곰 생츄어리(보호소)'가 조성될 때까지 청주동물원에서 생활한다.

청주동물원은 새끼 곰들의 적응과 건강회복을 돕기 위해 전담사육사 2명을 붙여 특식을 제공하고 있다.

청주동물원 관계자는 "새끼 곰들은 반달가슴곰으로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이자 국제적멸정위기종(CITES)Ⅰ급으로 국내외적 종 보호의 필요성이 높은 개체"라며 "지금은 건강을 많이 회복해 경계심도 많이 낮아졌다"고 말했다.

한정애 환경부장관은 26일 청주동물원을 방문해 국비 사업으로 진행되는 생물자원보전시설 공사 현장을 둘러보고, 임시보호 중인 새끼 곰이 잘 지내고 있는지 확인하기도 했다.

이날 방문에서 한 장관은 멸종위기종 보전에 힘쓰는 청주동물원 직원들을 격려했다.

현재 휴관 중인 청주동물원은 11월 재개장할 예정이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26일 충북 청주동물원을 방문해 불법 사육농장에서 구출된 새끼 반달가슴곰을 확인하고 있다.(청주시 제공).2021.10.26/©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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