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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발견(犬)]"들개도 유기견도 사람 좋아하는 건 똑같아요"
[가족의 발견(犬)]"들개도 유기견도 사람 좋아하는 건 똑같아요"
  •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승인 2021.11.06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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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동물보호센터에서 보호 중인 강아지들
새 가족을 찾고 있는 강아지 짱아(왼쪽)와 오리(고양시동물보호센터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짱아는 야산에서 활동하던 들개(떠돌이개)가 낳은 새끼 강아지다. 오리는 누군가에 의해 버려진 강아지로 추정된다.

야생에서 살던 짱아나 유기견 오리나 모두 사람을 좋아하기는 마찬가지. 고양시동물보호센터에서 보호받고 있는 짱아와 오리가 가진 매력을 소개한다.

◇ 야생에서 생활하던 들개가 낳은 새끼 '짱아'



6일 고양시동물보호센터에 따르면 이곳은 지역 특성상 야산을 떠돌아다니는 일명 '들개'가 많다. 그러다 보니 집단생활을 하며 작은 동물들을 위협하는 경우도 있고 개체수 조절이 되지 않아 지자체에 민원이 끊이지 않는다.

짱아도 들개가 낳은 새끼 강아지다. 지난 3월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성석동에서 발견돼 센터에 들어오게 됐다. 들개의 새끼지만 어렸을 때부터 관리사들로부터 사회화 교육을 받은 덕분에 사람들에게 애교 넘치는 강아지로 살고 있다.

짱아의 매력은 언제나 웃는 얼굴로 반겨준다는 것이다. 처음 센터에 들어왔을 때는 겁에 잔뜩 질려 바닥에 납작 엎드려만 있었다.

지금은 센터의 터줏대감이 됐다. 언제 밥을 먹는지, 언제 산책을 나가는지 기가 막히게 잘 안다고. 밥그릇에 밥이 남아본 적이 없을 정도로 잘 먹어서 건강하다.

짱아는 사람들을 좋아해서 꼬리를 흔들 때 엉덩이 전체가 흔들린다. 사람이 앞에 있으면 사랑을 독차지하고 싶은 마음에 친구랑 가끔 으르렁거리며 신경전을 벌이기도 한다.

가장 좋아하는 것은 산책이다. 조성희 입양상담사는 "산책을 좋아하고 건강하고 천진난만한 짱아의 가족이 돼 달라"며 "사람들과 살면서 더 넓고 좋은 세상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짱아 / 암컷(중성화 X) / 1세 / 15㎏ / 예방접종 완료

◇ 외제차 전시장 앞에서 발견된 강아지 '오리'



고양시 일산서구 법곳동의 한 외제차 전시장 앞에서 발견된 강아지 오리. 법곳동 일대를 배회하던 오리를 본 민원인이 안타까운 마음에 지자체에 도움을 요청해 담당 구조원이 포획했다.

오리는 누군가가 키웠다가 버려진 유기견으로 보인다. 사람을 정말 좋아하고 별다른 질병도 없으며 건강하다. 센터 입소 때부터 밥도 잘 먹고 소형견들과도 잘 어울려 지낸다.

관리사들과 산책할 때 앞서 가지도 않고 사람을 잘 따른다. 꼬리를 쉬지 않고 흔들면서 특유의 친근감을 과시한다. 성격이 온순한 편이라 인기도 많다.

오리는 특히 식탐이 적다. 밥도 천천히 먹는다. 밥 먹을 때 단 한 번도 친구들을 공격한 적이 없는 순둥이다.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사람과 눈 맞추기를 좋아해서 오리를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녹인다. 사회성이 뛰어나서 누구와도 잘 어울리는 성격이다.

조성희 입양상담사는 "오리는 잘 짖지 않는 온화한 성격을 갖고 있다"며 "10분만 함께 산책하면 매력에 푹 빠질 정도로 귀여움을 자랑한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오리 / 암컷(중성화 X) / 1살 / 7.5㎏ / 예방접종 완료

입양 문의 : 고양시동물보호센터 또는 유기견없는도시

◇'가족의 발견' 코너는 100% 휴먼그레이드와 0% 합성보존료의 철학으로 반려동물이 먹는 식품을 만드는 하림펫푸드가 응원합니다. 하림펫푸드는 가족을 만난 입양동물(강아지, 고양이)들의 행복한 새 출발을 위해 더리얼 사료 등을 선물합니다.

[해피펫] 사람과 동물의 행복한 동행 '뉴스1 해피펫'에서는 짧은 목줄에 묶여 관리를 잘 받지 못하거나 방치돼 주인 없이 돌아다니는 일명 '마당개'들의 인도적 개체수 조절을 위한 '시골개, 떠돌이개 중성화 캠페인'을 진행 중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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