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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발견(犬)]범백 이겨내고 노래 부르고…'4묘4색' 고양이들
[가족의 발견(犬)]범백 이겨내고 노래 부르고…'4묘4색' 고양이들
  •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승인 2021.11.13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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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동물보호센터에서 보호 중인 고양이
얼굴의 반은 검은 색 털로 뒤덮여 오페라의 유령을 떠올리게 하는 고양이(고양시동물보호센터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고양시동물보호센터에는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고양이들이 살고 있다.

13일 센터에 따르면 이곳에는 치사율 높은 질병을 이겨내고 살아남은 기특한 고양이부터 오페라의 유령을 떠올리게 하는 고양이까지 모여 있다.

고양이들은 현재 센터 직원들의 사랑을 받으며 새 가족을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

◇ 치사율 높은 범백 걸렸다가 살아난 고양이 '공주'



길에서 구조된 고양이 공주는 범백혈구감소증에 걸린 상태로 센터에 입소했다.

범백혈구감소증은 전염성이 매우 강하고 치사율이 높은 질병이다. 고양이 파보 파이러스에 의한 감염병으로 항체가 없는 새끼 고양이의 치사율은 약 95%로 매우 높다.

다행히 공주는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환경에서 치료를 잘 받고 잘 먹어서 완치가 됐다.

느긋하고 온순한 성격의 소유자인 공주는 친구들과도 사이좋게 지낸다. 종종 다른 고양이들이 공주 옆에 와서 자기도 한다.

성격도 낙천적이다. 오른쪽 발이 없어서 불편하지만 아랑곳 않고 캣타워에서 잘 뛰어다닌다.

비록 한쪽 발은 없지만 애교 넘치고 귀여운 고양이 공주가 새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

공주 / 수컷(중성화 완료) / 8살 추정 / 5㎏ / 예방접종 완료 / 오른쪽 앞발 없음

◇ 파양 아픔 겪었어도…사람 좋아하는 고양이 '동동이'



고양이 동동이는 파양의 아픔이 있다. 하지만 사람을 여전히 좋아하는 귀염둥이다.

동동이는 성격이 참 좋다. 사람을 보면 애교를 부리고 만져주면 골골대며 행복해한다.

친구들과도 자주 다정한 모습을 보여주고는 한다. 그래서 다른 고양이들도 동동이를 좋아한다.

다만 동동이는 걷는 것을 조금 불편해한다. 오리처럼 뒤뚱뒤뚱 걷는다고.

만져주는 건 좋아하지만 사람이 안는 것은 불편해하는 동동이. 마음을 열고 와주기를 기다려줄 수 있는 새 가족을 찾고 있다.

동동 / 암컷(중성화 미완료) / 5살 추정 / 5.5㎏ / 예방접종 완료 / 보행 불편

◇ 오페라의 유령? 흑백 털이 조화롭게 섞인 고양이 '두둥이'



'오페라의 유령'을 떠오르게 하는 고양이 두둥이는 얼굴에 흰 색과 검은 색의 털이 조화롭게 섞여 있다.

두둥이는 형제들과 함께 구조돼 입소됐다. 총 4마리 중 둘째인 두둥이는 입소할 때는 굉장히 약했다고. 하지만 밥도 잘 먹고 잘 놀면서 건강해졌다.

형제들 중 첫째와 셋째는 입양을 갔다. 현재 막내와 두둥이는 남아서 서로 의지하고 있다. 잘 때도 붙어서 잔다.

아직 새끼 고양이라 어느 정도 자랄지는 알 수 없다. 이 때문에 성묘가 될 때까지 옆에서 지켜봐 주는 것이 필요하다.

노는 것을 좋아하는 개구쟁이 두둥이. 두둥이와 막내를 함께 입양해 줄 수 있는 가족이 나타난다면 더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두둥 / 암컷(중성화 미완료) / 생후 3달 추정 / 1㎏ / 예방접종 완료

◇ 밥 먹을 때 되면 노래 부르는 고양이 '식탐이'



밥 시간이 되면 문 앞까지 나와서 노래를 부른다는 고양이 식탐이. 그 모습을 보고 있으면 귀여워서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고.

식탐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밥이다. 간식도 잘 먹고 특히 짜먹는 간식 하나면 세상 행복해하는 고양이다.

사람을 좋아하는 식탐이는 아직 다른 고양이들과는 친하지 않다. 한동안 단독 묘사 생활을 하다 최근 고양이들과 한 공간에서 생활하기 시작해서 아직 적응하고 있다.

식탐이는 눈이 동그랗고 매우 커서 센터에서 미모를 담당한다. 센터 직원들은 큰 눈을 가진 식탐이가 노래를 부를 때 기운이 난다.

조성희 입양상담사는 "식탐이는 사람을 좋아하지만 다른 고양이들이 다가오면 싫어한다"며 "다묘 가정보다는 현재 고양이가 없는 가정에서 키워주면 더 좋겠다.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식탐 / 수컷(중성화 완료) / 4살 추정 / 4㎏ / 예방접종 완료

◇'가족의 발견' 코너는 100% 휴먼그레이드와 0% 합성보존료의 철학으로 반려동물이 먹는 식품을 만드는 하림펫푸드가 응원합니다. 하림펫푸드는 가족을 만난 입양동물(강아지, 고양이)들의 행복한 새 출발을 위해 더리얼 사료 등을 선물합니다.

[해피펫] 사람과 동물의 행복한 동행 '뉴스1 해피펫'에서는 짧은 목줄에 묶여 관리를 잘 받지 못하거나 방치돼 주인 없이 돌아다니는 일명 '마당개'들의 인도적 개체수 조절을 위한 '시골개, 떠돌이개 중성화 캠페인'을 진행 중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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