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경북 포항시 남구 연일읍 형산강에서 멸종위기 철새들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17일 국내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여름 철새 구레나룻제비갈매기가 형산강에서 새끼를 키우느라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구레나룻제비갈매기는 멸종위기 관심대상종으로 5~6월이 번식기이지만 1차 부화에 실패한 후 9월 중 2차 번식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0월에는 2002년 국내에서 처음 발견됐던 붉은부리큰제비갈매기(Caspian Tern)와 검은머리갈매기, 흰죽지제비갈매기, 제비갈매기, 물수리, 흰날개해오라기, 천연기념물 201호인 큰고니가 형산강으로 날아들었다.
생태전문가들은 "붉은부리큰제비갈매기 등은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개체들"이라며 "형산강을 찾은 것은 먹이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잘 갖춰져 있고 사람들의 접근이 다른 서식지보다 상대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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