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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취 않고 돼지 거세 그만"…국민 97.2% "공장식 축산 개선해야"
"마취 않고 돼지 거세 그만"…국민 97.2% "공장식 축산 개선해야"
  •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승인 2021.11.17 18: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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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웨어 '농장동물 복지 국민인식조사' 보고서 발간
돼지 농가 자료 사진(어웨어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국민 대다수가 농장동물 복지를 개선하고 공장식 축산을 축소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는 최근 '농장동물 복지에 대한 국민인식조사'와 '농장동물 복지에 대한 양돈농가 인식조사' 등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97.2%가 공장식 축산을 단계적으로 개선해 나가거나 종식시켜야 한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90%는 '농장동물 복지를 지금보다 향상시켜야 한다'고 답했다. '농장동물의 복지 수준이 이전보다 향상되었다'고 답한 응답자는 56.7%에 불과했다.

'농장동물 복지에 대한 국민인식조사'(이하 국민인식조사)는 지난 9월에 발간한 '2021 동물복지 정책 개선 방향에 대한 국민인식조사'의 후속권이다. 지난 5월 7일부터 11일까지 전국 17개 시도지역 20세~69세의 성인 남녀 총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담았다.(설문 대행 엠브레인퍼블릭, 조사 방법 온라인 패널조사)

보고서를 통해 Δ농장동물 사육환경 Δ공장식 밀집사육 Δ돼지·산란계 복지 Δ달걀(계란) 사육환경 표시제 Δ동물복지축산 인증제 등에 대한 국민 인식을 확인할 수 있다.

농장동물 복지를 지금보다 향상시켜야 한다는 응답 외에 농장동물 중 사육환경 등 복지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축종에 대한 응답은 돼지가 80.6%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소(71.7%), 산란계(68.8%), 육계(67.6%), 젖소(54%), 오리(43.6%), 염소(36.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중복 응답 허용)

반면 공장식 축산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사육 관행에 대한 인지율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49.8%는 돼지 스톨 사육에 대해 '전혀 들어본 적 없다'고 답했다.

무마취 상태에서 거세, 꼬리 자르기, 이빨 자르기가 행해진다는 사실에 대해 '전혀 들어본 적 없다'고 답한 응답은 각 56.1%, 58.7%, 71%로, 이 역시 절반 이상의 응답자가 사육관행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란계의 경우 '배터리케이지'에 대해 들어 보았거나 알고 있다는 응답은 47.2%에 지나지 않았다. 수평아리 분쇄 도살, 부리 자르기, 강제 환우에 대해 알고 있다는 응답은 각 38.1%, 29.4%, 24.8%로 더욱 낮았다.

공장식 축산으로 인한 가축전염병이 우려된다는 응답 비율은 97.3%로 나타난 반면, 공장식 축산이 기후변화에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 비율은 79.3%로 상대적으로 낮게 조사됐다.

어웨어 관계자는 "조사 결과 농장동물 복지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요구는 높아진데 비해 농장동물 사육 환경과 관행, 동물복지 측면에서의 문제점 등에 대한 인식은 아직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시민 대상으로 농장동물 사육 환경과 관리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동시에 농장들과의 소통을 통해 판로 확대, 기술교육 제공 등 동물복지 축산농장으로의 전환을 적극 유도할 필요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이번 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어웨어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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