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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발견(犬)]새끼들은 다 입양 가고…"엄마 혼자 남았어요"
[가족의 발견(犬)]새끼들은 다 입양 가고…"엄마 혼자 남았어요"
  •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승인 2021.12.11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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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동물보호센터에서 보호 중인 유기견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보더콜리 혼종의 개 '브로콜리'는 출산한 지 오래되지 않은 모견이다. 보호센터에서 새끼들을 낳았고 강아지들은 모두 입양을 갔다. 혼자 남은 엄마 브로콜리는 언제쯤 새 가족을 만날 수 있을까.

11일 경기 수원시동물보호센터에 따르면 브로콜리는 입소 당시 임신을 한 상태였다. 센터 직원들은 브로콜리를 다른 개들과 마주치지 않도록 따로 격리해 출산 준비를 도왔다.

브로콜리는 입소 후 한달 정도 뒤 5마리 새끼들을 무사히 출산했다. 한동안 새끼들과 함께 생활했다.

수원시동물보호센터에서 보호 중인 개 '브로콜리' © 뉴스1

보통 모견들은 새끼를 낳은 직후 예민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브로콜리는 센터 직원들이 따뜻한 사랑을 주고 있다는 것을 알았던 모양이다.

새끼를 낳은 직후에도 예민한 모습보다는 직원들을 보면 반기고 좋아했다. 배변도 패드에 잘 가릴 정도로 똑똑한 모습을 보였다.

새끼들은 엄마와 함께 있는 최소 시기인 2개월이 지난 뒤 모두 좋은 가정에 입양을 갔다. 그리고 혼자 남은 브로콜리는 외롭지 않도록 친구들과 함께 지내기 시작했다. 브로콜리는 성격이 좋아서 친구들과 잘 지낸다.

친구도 사람도 좋아하는 브로콜리는 먹는 것도 잘 먹는다. 가리는 음식도 없다. 덕분에 건강하다.

브로콜리가 낳은 새끼 강아지들. 지금은 모두 입양을 갔다. (수원시동물보호센터 제공) © 뉴스1

다만 사람을 좋아하면서도 겁이 많고 소심해서 바로 다가가지는 못한다. 그래서 산책을 시켜주면 친해지는데 도움이 된다.

브로콜리는 산책을 나가면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때 놀아주면서 친하게 지내면 더없이 행복한 시간이 될 수 있다고 직원들은 귀띔한다.

성혜원 사양관리사는 "브로콜리는 소심하고 겁이 많아서 처음에는 빨리 친해지기 힘들 수 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사람을 좋아하니 시간을 충분히 가지면 될 것"이라며 "운동량이 많으니 하루 한번 이상 산책을 해달라"고 말했다.

똑똑하고 친해지면 애교도 많은 브로콜리의 새 가족을 기다린다.

브로콜리 / 암컷(중성화 X) / 5~6세 추정 / 11㎏ / 예방접종 완료 / 심장사상충 치료 완료

문의 수원시동물보호센터 또는 유기견없는도시

◇ 이 코너는 127년의 오랜 역사와 함께 축적된 안전성과 노하우에 기반하고 있는 세계적인 반려동물 식품 전문기업 네슬레 퓨리나가 응원합니다. 네슬레 퓨리나는 가족을 만난 입양동물(강아지, 고양이)들의 행복한 새 출발을 위해 사료 등을 선물합니다.

수원시동물보호센터에서 보호 중인 개 '브로콜리' © 뉴스1

[해피펫] 사람과 동물의 행복한 동행 '뉴스1 해피펫'에서는 짧은 목줄에 묶여 관리를 잘 받지 못하거나 방치돼 주인 없이 돌아다니는 일명 '마당개'들의 인도적 개체수 조절을 위한 '시골개, 떠돌이개 중성화 캠페인'을 진행 중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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