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정수영 기자,황덕현 기자 = '유기견없는도시'가 '2021 대한민국 반려동물 문화대상'에서 장관상을 수상하자 참석자들이 박수를 보냈다.

유기견없는도시는 유기견이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대책 마련 및 생명존중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는 점을 인정받아 장관상을 수상했다.

22일 서울 종로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021 대한민국 반려동물 문화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반려동물 문화대상'은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 만들기와 동물복지 향상에 기여한 사람들에게 주는 상이다. 올해 3회째다.

◇ 농식품부 장관상 유기견없는도시…농해수위 위원장상 하림펫푸드 외



올해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장관 김현수)을 수상한 유기견없는도시(대표 김지민)는 지난 2014년에 설립한 사단법인이다. 반려동물 선진문화 정착을 위한 교육 및 문화 활동을 하고 있다. 유기견이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대책 마련 및 생명존중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단체다.

유기견없는도시는 서울시, 경기도 등 지자체와 손잡고 반려동물 보호자 및 반려견 교육, 영유아 청소년 생명존중 교육 등을 진행했다. 동물 입양 캠페인 및 반려동물 축제, 펫티켓 세미나, 반려동물 관련 전문인력 양성 과정을 진행하면서 사람과 동물이 모두 행복한 문화를 만드는데 앞장서고 있다.

하림펫푸드, 인천시수의사회, 한국마즈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상을 받았다. 뉴스1이 주는 공로상은 은퇴한 인명구조견인 '앤디'가 차지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김태흠)상을 받은 하림펫푸드(대표 민동기)는 2017년 출범했다. '반려동물의 안전한 먹거리'를 내세워 수입사료가 대세인 반려동물 사료 시장에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충남 공주시에 생산공장을 설립해 지역경제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특히 사내 반려동물 동반 출근 장려 등 복지 정책으로 반려동물 친화 기업으로 손꼽힌다. 렛츠 폴짝 캠페인을 통해 성유리, 씨엔블루 이정신, 에이핑크 보미 등과 함께 보호소 사료 기부 프로젝트도 진행했다.

인천시수의사회(회장 박정현)는 수의료를 통해 동물 보호, 건강 증진, 복지 향상에 기여했다. 인수공통전염병 발생 억제에 기여하고 유기동물의 인도적 개체수 조절을 위한 중성화 봉사도 진행하고 있다.

자체 수의료봉사단 '야나'에서 의료사각지대인 섬 지역 길고양이 진료를 진행하는 등 사람과 동물이 모두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한국마즈(대표 정선우)는 2008년부터 사람들을 도운 구조견들이 은퇴한 뒤 입양한 가정에 사료를 지원하고 있다. 2012년부터 현재까지 연간 3톤 정도의 사료를 매년 지원해 약 28톤에 가까운 물량을 후원했다.

구조견들은 반려견, 유기견보다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는다. 이를 안타깝게 생각한 마즈에서는 은퇴한 구조견이 안정적인 가정으로 입양돼 여생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내기 위한 캠페인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

은퇴한 구조견들의 입양을 주선하고 있는 한국애견협회(한국인명구조견협회)에서는 이날 마즈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 뉴스1 대표이사상 개인 부문에 허은아 의원 외


뉴스1 대표이사상 개인 부문 상은 허은아 의원, 이승철 수의사, 배우 안혜경씨 등이 수상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반려동물 의정 부문 대상)은 반려동물을 기르는 국회의원들과 '펫밀리'라는 동아리를 결성했다. 의원들과 함께 반려동물은 물론 반려인과 비반려인이 함께 행복한 정책 개발을 추진했다.

허 의원은 유기유실동물보호소에서 동물을 입양 보낼 때 내장형 무선식별장치를 의무화하는 동물보호법 개정안과 진료비 고지를 의무화한 수의사법 개정안 등을 발의했다. 허 의원이 대표발의한 수의사법은 국회 농해수위 심사를 거쳐 수렴된 대안으로 지난 9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이승철 수의사(반려동물 교육 부문 대상)는 2013년 남양주시에서 동물병원 개원 후 유기동물 임시보호와 무료 분양 및 치료 등 봉사활동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국경없는 수의사회 사무국장으로 활동하면서 유기동물 발생 원인을 근본적으로 줄이는 마당개 중성화 수술 봉사를 진행 중이다. 또 동물보호 및 복지 관련 강연 등을 통해 인식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영화와 연극 무대 등에서 뛰어난 연기를 선보이며 맹활약하고 있는 배우 안혜경씨(반려동물 봉사 부문 대상)는 10년 넘게 꾸준히 동물보호소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동료 이효리씨의 소개로 유기견 봉사를 시작하게 됐다는 그는 파양 당해 안락사를 앞둔 유기견을 입양해 10년 이상 키우고 있는 애견인이다. 내추럴발란스 블루엔젤봉사단 활동을 하면서 극단 '웃어'와 함께 동물 입양 홍보를 하는 등 생명의 소중함을 전파하고 있다.

중국에서 수의과대학을 졸업한 이영원 신교무역 대표(반려동물 건강 부문 대상)는 키우던 반려견이 노령성 질환으로 죽고 난 뒤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반려동물의 건강에 대한 중요성을 계속 알려왔다.

특히 말이 통하지 않는 동물들의 심장 관리 중요성을 알리며 건강검진 필요성을 강조했다. 동물보호소는 물론 사람에게 도움을 준 인명구조견들을 위해 영양제(영양보조제)를 후원하고 있다.

◇ 뉴스1 대표이사상 기업 및 단체 부문에 노터스 외



뉴스1 대표이사상 기업 및 단체 부문에는 노터스 등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노터스(반려동물 생명과학 부문 대상)는 동물의 생명 연구 등을 하는 기업이다. 자체적으로 동물용 의약품 개발 및 공급을 하고 있다. 중국 루이펑동물의료그룹과 로얄동물메디컬센터와 협약을 맺고 공동 의료기술개발도 진행 중이다.

인수공통감염병 예방을 위한 의약품 개발 및 쿠팡과 '반려동물 헬스케어 공익 캠페인'을 추진하기도 했다. 공동대표인 정인성·김도형 수의사는 유기동물 의료봉사와 자회사 온힐을 통해 동물쉼터에 후원을 하고 있다.

좋아서하는디자인(반려동물 기업 부문 대상)은 동물 친화적인 환경을 우선으로 하는 인테리어회사다. 생명의 귀중함과 사회적 약자인 동물들의 보호와 복지에 관심을 가지면서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동물들을 위한 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오인석 대표는 짧은 목줄에 묶여 사는 마당개들을 위한 '해피하우스' 지원과 사육곰들의 삶의 질 향상을 돕는 '곰보금자리프로젝트' 후원도 했다.

어나더심펫(반려동물 캠페인 부문 대상)은 한달에 한번 유기견을 임시보호하고 있는 보호자 3명에게 무료 촬영을 진행하는 '찍어줄개'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 형성과 펫티켓의 중요성을 알리는 '플리즈돈'(Please don't)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반려동물 사진으로 펀딩을 진행했으며 후원금의 일부를 동물단체에 기부하기도 했다.

동물권단체 하이(반려동물 복지환경 부문 대상)는 강아지, 고양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는 반려동물인 토끼를 제대로 키우는 방법을 알리고 있다. 단순 전시에 이용돼 치료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무분별하게 번식하고 있던 토끼들을 구조했다.

또한 어린 학생들을 대상으로 쓰레기 줍기, 천연 수세미 만들기 등 환경을 살리는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사단법인 나비야사랑해는 고양이 구조 및 보호, 중성화 지원 후 입양까지 보내는 단체다. 유주연 대표가 2006년 고양이 쉼터를 만든 이후 꾸준히 지역 사회의 유기묘 및 길고양이의 구조, 중성화 사업을 주도해왔다.

나비야사랑해는 15년간 2000마리가 넘는 고양이를 구조하며 구호 활동을 이끌고 있다. 보호소 동물 구호를 위한 바자회 개최 등도 하고 있다. 특히 캣맘과 이웃간 갈등을 줄이고 길고양이와 공존을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 대한수의사회 회장상에 한국마즈…공로상은 은퇴구조견 앤디


한국마즈는 이날 국회 농해수위 위원장상에 이어 대한수의사회 회장상도 수상했다.

한국마즈는 2013년부터 '반려동물 구강관리교실'과 '캣 세미나'를 통해 보호자가 반려동물의 건강을 제대로 관리하고 잘 키울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한국고양이수의사회 등과 협업을 통해 보호자들이 조금 더 객관적이고 정확한 정보와 지식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문화대상의 백미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준 고마운 동물들에게 주는 공로상이다. 올해는 은퇴한 구조견인 앤디가 상을 받았다.

동물복지에 있어서 우리가 결코 잊어서는 안 되는 대상 중 하나가 바로 사람들을 위해 희생하고 공헌하는 '인명구조견'이다. 구조견들은 위험하고 사람도 견디기 어려운 재난 현장에 투입된다. 인간의 능력과 첨단기기로도 식별이 불가능한 실종자의 위치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탐색해 인명을 구조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앤디는 100회 가까운 인명구조견 출동을 통해 7명의 생존자를 구조하고 1명의 사망자를 발견하는 공적을 세웠다.

김재영 심사위원장은 심사평을 통해 "이번 심사에서는 유기유실동물이 근본적으로 발생하지 않도록 인식 개선에 힘쓰고 사람과 동물의 조화로운 공존을 위해 노력한 단체와 개인들에게 많은 점수를 줬다"며 "앞으로 우리 사회가 도구나 생산수단이 아닌, 생명의 '존엄한 대상'으로 동물을 대하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모두 함께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강호병 뉴스1 전무이사는 "올해로 3회를 맞은 '반려동물 문화대상'은 '동물을 위한 일이 결국은 사람을 위한 일'이라는 기치 아래 동물 분야에서 노력한 분들을 격려하고자 마련한 자리"라며 "뉴스1은 앞으로도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를 만드는데 기여하고 사람과 동물의 행복한 동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뉴스1은 2016년 1월부터 동물전문 소식을 전하는 해피펫을 운영 중이다. 해피펫은 창간 이래 기사를 통해 동물 관련 산업이 발전하고 동물복지가 향상될 수 있도록 하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뿐 아니라 반려인과 비반려인 간 갈등을 줄이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면서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를 정착시키는데 기여하고 있다.


◇ 다음은 '2021 대한민국 반려동물 문화대상' 수상자 명단.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
Δ 유기견 없는 도시

◆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상
Δ 하림펫푸드 Δ 인천시수의사회 Δ 한국마즈

◆ 대한수의사회 회장상
Δ 한국마즈

◆ 뉴스1 대표이사상(개인)
Δ 국회의원 허은아(반려동물 의정 부문 대상)
Δ 수의사 이승철(반려동물 교육 부문 대상)
Δ 배우 안혜경(반려동물 봉사 부문 대상)
Δ 신교무역 대표 이영원(반려동물 건강 부문 대상)

◆ 뉴스1 대표이사상(기업 및 단체)
Δ 좋아서 하는 디자인(반려동물 기업 부문 대상)
Δ 노터스(반려동물 생명과학 부문 대상)
Δ 어나더심펫(반려동물 캠페인 부문 대상)
Δ 동물권단체 하이(반려동물 복지환경 부문 대상)
Δ 나비야 사랑해(반려동물 복지보호 부문 대상)

◆ 공로상
Δ 은퇴구조견 앤디

[해피펫] 사람과 동물의 행복한 동행 '뉴스1 해피펫'에서는 짧은 목줄에 묶여 관리를 잘 받지 못하거나 방치돼 주인 없이 돌아다니는 일명 '마당개'들의 인도적 개체수 조절을 위한 '시골개, 떠돌이개 중성화 캠페인'을 진행 중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