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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은아 "이재명, 개농장서 구조한 행복이 자식 같다더니…어디에"
허은아 "이재명, 개농장서 구조한 행복이 자식 같다더니…어디에"
  •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승인 2021.12.31 2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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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개사과 보다 문제 심각"
성남시에서 2014년 입양한 개, 행복이(성남시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3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유튜브를 통해 "개농장에서 구조된 개들을 만나고 왔다"고 밝힌 것과 관련, "자식 같다던 행복이는 끝까지 책임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이재명 후보님, '이행복'은 잘 있는지 궁금하긴 하십니까'라는 제목의 글에서 "대선이 되니 다시 '개 홍보'를 시작하나 보다. 이 후보의 계획적 위선은 윤석열 후보의 부주의한 실수인 개 사과보다 훨씬 문제가 크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행복이는 이 후보가 성남시장 재임 시절 입양한 개다. 동물단체가 개농장에서 구조한 뒤 보호하고 있다가 성남시의 요청을 받고 입양 보냈다. 하지만 시가 보호하는 과정에서 '개가 관리를 잘 못받아 말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한 이 후보가 경기지사에 당선된 이후 성남시에서 질병을 이유로 명예퇴진을 추진하자 파양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허 수석대변인은 "2014년 10월 성남시는 '사연이 있어 분양 홍보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유기견'을 찾는다는 공문을 동물단체에 보냈고, 개농장에서 구조된 행복이를 입양했다"며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아니라 시청 동물자원팀장 명의로 입양했다. 처음부터 반려견이 아니라 '홍보견'으로 생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후보는 SNS에는 '행복이는 저에게 자식과 같습니다. 행복이의 성은 '이'가입니다. '이행복’입니다'라고 적기도 했다"면서 "법적으로 동물자원팀장의 자식인데 본인 자식이라며 본인 성 씨를 붙였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렇다면 끝까지 자식처럼 여기고 책임을 졌어야 한다. 그런데 행복이는 2018년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가 돼 도청으로 옮겨가자 덩그러니 성남시청에 남겨지고 만다"며 "경기도청은 양육하기 나쁜 환경이라느니, 동물단체에서 반대했다느니 여러 변명도 나왔지만 정말 애정이 있었다면 함께 할 방법 하나 찾지 못했겠느냐"고 지적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행복이는 질 나쁜 '위장 입양' 사례"라며 "행복이는 애초 정치인의 이미지 홍보를 위해 입양됐고 이용가치가 떨어지자 홀로 남겨져 두 번 상처 입고 말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으로 황급하게 청와대를 떠날 때 진돗개 희망이와 새롬이를 두고 가자 '동물에 대한 애정이 없다. 선전이나 하고 귀찮으니까 버리고 간 것'이라고 비난했다"며 "그 말 그대로 돌려주겠다. 행복이를 선전이나 하고 귀찮으니까 버리고 간 이 후보는 동물에 대한 애정이 없다. '이행복'이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하기는 했을까"라고 덧붙였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 뉴스1

한편 전날 이재명 후보의 유튜브에는 '개(犬) 귀여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은 이 후보가 한재웅 수의사와 이찬종 훈련사가 운영하는 동물 유튜브 채널 '재끼찬'에 출연한다는 예고편 영상이다.

강아지의 시각에서 시작되는 영상에는 "바야흐로 견생 3개월, 돌아서려 해도 자꾸만 시선을 사로잡는 그를 알게 되었다" 등의 내용과 '아이 빌리브' 노래 가사가 담겨 있다.

일각에서는 해당 영상이 윤 후보의 아내 김건희씨의 대국민 사과 장면에 '아이 빌리브' 음악을 넣은 한 누리꾼의 영상을 패러디한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예고편은 현재 비공개 상태이며 '재끼찬' 채널에서 이 후보의 출연 장면을 볼 수 있다.

31일 유튜브 채널에는 이재명 대선 후보의 반려동물 정책을 들어보는 영상이 올라왔다.(재끼찬 채널 갈무리) © 뉴스1

[해피펫] 사람과 동물의 행복한 동행 '뉴스1 해피펫'에서는 짧은 목줄에 묶여 관리를 잘 받지 못하거나 방치돼 주인 없이 돌아다니는 일명 '마당개'들의 인도적 개체수 조절을 위한 '시골개, 떠돌이개 중성화 캠페인'을 진행 중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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