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최서영 기자 = 매우 희귀한 '담요 문어'가 몸을 한껏 펼친 모습으로 춤을 추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지난 16일(현지시간) CNN, 가디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호주 퀸즐랜드주에 있는 산호섬 레이디 엘리엇섬 해안에서 다소 떨어진 부근에서 '담요 문어'가 발견됐다.
해양생물학자 재킨타 셰클턴이 이번에 발견한 담요 문어의 아름다운 모습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면서 큰 화제가 됐다.
이번에 발견된 담요 문어는 알록달록한 색을 띠고 몸을 한껏 펼친 채 화려한 춤사위를 선보였다.
무지갯빛의 담요 문어는 야생에서는 몇 차례 발견된 적이 없을 만큼 희귀하다.
담요 문어를 발견한 해양생물학자 셰클턴은 "처음 봤을 때 긴 지느러미를 가지고 있는 작은 물고기라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가까이 다가가 보니 암컷 담요 문어라는 것을 알게 됐고 엄청난 기쁨과 흥분을 느꼈다"라고 전했다.
그는 "전체적인 색깔이 매우 놀라웠고 담요 문어가 물 속에서 이동하는 모습은 매우 흥미로웠다"라며 "일생일대의 단 한 번뿐인 기회였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지역에서 담요 문어가 목격된 것은 단 세 차례뿐이다.
담요 문어는 보통 넓은 바다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산호초 근처에서 이를 발견하기는 매우 힘들다.
암컷의 경우 최대 2m까지 자랄 수 있지만 수컷은 2.4㎝까지 자라나며 암컷과 같은 무지갯빛 '담요'를 가지고 있지 않다.
암컷의 경우, 포식자로부터 위협을 느끼면 몸속에서 얇은 막을 펼치는데 그 모습이 마치 '담요'를 연상시킨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졌다.
암컷 담요 문어는 그 막으로 천적의 눈을 덮고 천적이 당황하는 사이 도망을 친다.
저작권자 © 사람과 동물의 행복한 동행 '해피펫'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