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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푸드 영양 가이드라인 수립해야"…한국수의영양학회 포럼 개최
"펫푸드 영양 가이드라인 수립해야"…한국수의영양학회 포럼 개최
  • (성남=뉴스1) 최서윤 기자
  • 승인 2022.03.04 14: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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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사료관리법 제정, 처방식 사료 법제화 등 논의
한국수의영양학회는 3일 경기 성남시 서머셋 센트럴 분당에서 올해 첫 수의영양학회 포럼을 열었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성남=뉴스1) 최서윤 기자 = 국내 펫푸드 영양 가이드라인을 수립하고 반려동물 처방식 사료는 동물병원에서 수의사의 처방을 받아 구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제기됐다.

이를 위해 강아지, 고양이 등 반려동물과 소, 닭, 돼지 등 산업동물이 섞여있는 사료관리법에서 반려동물을 분리한 사료관리법을 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수의영양학회(회장 양철호, 이하 학회)는 지난 3일 경기 성남시 서머셋 센트럴 분당에서 2022년 첫 수의영양학회 포럼을 열고 펫푸드와 관련한 논의를 진행했다.

학회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양육인구 1000만명 시대에 국내 펫푸드시장은 사료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반려동물 복지와 웰빙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펫푸드의 영양학적 적절성'을 판단할 객관적인 가이드는 부재한 상황이다.

이에 학회는 '국내 펫푸드 영양 가이드라인 수립'과 '처방식 사료 구분 신설 필요성'을 주제로 주요 수의 단체를 비롯해 업계, 동물단체 관계자 등과 함께 논의의 장을 마련했다.

양철호 수의영양학회 회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오랜 기간 임상을 해오며 반려동물의 건강에 있어 영양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껴왔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펫푸드의 영양학적 측면을 고려한 제도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포럼 개최 소감을 밝혔다.

허주형 대한수의사회 회장은 축사를 통해 "국내에 법적 제도나 공신력 있는 영양 기준이 없는 상황"이라며 "펫푸드 영양 가이드라인 도입과 처방식 사료의 법제화 등 제도 개선을 통해 보호자들이 반려동물의 건강을 위한 최선의 먹거리를 선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영양 가이드라인 도입을 위한 논의의 장을 마련한 수의영양학회에 감사드린다"며 "국회도 반려동물의 건강한 먹거리를 위한 정책 개발과 관련 문화 조성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이어 수의영양학회 태스크포스팀 위원장인 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 박희명 교수가 '해외 펫푸드 영양 가이드 사례 연구' 발표에 나섰다.

학회에 따르면 국내는 반려동물과 산업동물용 사료가 '사료관리법'에 의해 포괄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반면 미국과 유럽연합의 경우 각각 미국사료관리협회(AAFCO), 유럽펫푸드산업연합(FEDIAF) 영양 가이드라인을 통해 펫푸드를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질환관리사료(처방식사료)의 경우 법적 구분이 없는 국내와 달리 유럽연합에서는 PARNUTs(특수목적영양사료)이라는 별도의 법까지 제정하며 아픈 반려동물을 위한 영양학적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

박희명 교수는 사례 연구 발표에서 세 가지를 제언했다. 그는 Δ영양 가이드라인 도입을 위해 정부, 학계, 산업계, 보호자, 동물병원 등이 함께 하는 사회적 합의 구축 Δ반려동물 사료만을 위한 '펫푸드 관리법' 제정 Δ아픈 반려동물이 먹는 처방식 사료 법적 구분 및 수의사가 관리·감독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 등을 강조했다.

박 교수의 발표에 이어 패널로 참석한 이병렬 한국동물병원협회 회장을 비롯해 이성식 경기도수의사회 회장, 김종복 한국펫사료협회 회장, 김현진 동물권행동 카라 더봄센터 실장의 토론이 진행됐다.

한국수의영양학회는 이날 포럼 이후 국내 현실에 맞는 펫푸드 영양 가이드라인 제작을 위해 연구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또 보호자 교육 자료 마련, 제도 개선 활동까지 다각도의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국수의영양학회는 3일 경기 성남시 서머셋 센트럴 분당에서 올해 첫 수의영양학회 포럼을 열었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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