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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발견(犬)]사람만 보면 물던 강아지…"훈련 받고 변했어요"
[가족의 발견(犬)]사람만 보면 물던 강아지…"훈련 받고 변했어요"
  • (시흥=뉴스1) 최서윤 기자
  • 승인 2022.04.25 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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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반려견스쿨에서 훈련 중인 로티
신현서 키움반려견스쿨 훈련사와 새 가족을 기다리고 있는 강아지 로티 © 뉴스1 최서윤 기자

(시흥=뉴스1) 최서윤 기자 = 새 가족을 만나기 위해 사회 적응 교육을 받고 있는 강아지 로티. 로티는 사람만 보면 두려워 물기 일쑤였다.

하지만 몇 개월 동안 훈련사들의 훈련과 사랑을 받으면서 많이 바뀌었다. 지금은 낯선 사람을 봐도 물지 않고 얌전한 모습을 보인다.

25일 키움반려견스쿨(대표 이웅용, 키움플레이) 시흥점에 따르면 로티는 은평뉴타운 재개발 지역에서 구조된 개가 낳은 새끼 강아지다.

과거 은평뉴타운 재개발이 시작되면서 일부 사람들은 개를 놔두고 떠났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한 사람이 유기견들을 거두며 보호했다. 하지만 혼자서 수십마리 개들을 돌보는 일은 쉽지 않았고 개들은 자체 번식 등을 통해 계속 늘어났다.

이에 동물권행동 카라에서는 환경이 열악한 보호소의 축소 및 자립을 돕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보호소의 개들을 입양 보내기 위해 훈련소에 위탁해 사회화 훈련을 하게 된 것. 이 중 한 마리가 로티다.

신현서 키움반려견스쿨 팀장은 "로티가 작년 9월 처음 훈련소에 왔을 당시 굉장히 사나웠다"고 회상했다. 몸에 손도 못 대게 하는 물론 산책줄을 채우자 주변 물건들을 닥치는 데로 물어뜯으며 방어적인 공격성을 보였다.

훈련소에 입소한 개들은 사진을 찍고 특성을 적은 개체카드를 작성해야 한다. 하지만 로티는 워낙 사나워서 초반에 사진을 찍지 못했다.

훈련사들은 로티를 바로 만지지 않고 '핸드 피딩'을 하며 시간을 두고 기다렸다. 핸드 피딩은 동물들이 사람의 손길에 익숙해지게 하는 훈련 방법이다. 사료를 손에 덜어서 먹게 하는 등 간접적으로 익숙하게 만든다.

신 팀장은 "처음에는 로티에게 물리기도 했다"며 "합사도 쉽지 않았다. 다른 개들이 다가와 냄새 맡지 못하도록 피해다녔다"고 말했다.

하지만 훈련사들이 계속 사랑을 주자 로티도 바뀌었다. 3개월 이후부터는 산책줄 착용에도 익숙해지고 지금은 다른 개들과도 잘 지낸다.

신 팀장은 "로티가 처음보다 많이 좋아져서 지금은 친구들하고도 잘 지내고 낯선 사람도 크게 경계하지 않는 천사"라며 "사납다고 생각한 개들도 훈련을 통해 충분한 바뀔 수 있다. 유기견들에게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로티 / 암컷(중성화 완료) / 5살 추정 / 6㎏ / 예방접종

입양 문의 동물권행동 카라

◇'가족의 발견' 코너는 펫푸드기업 내추럴발란스(Natural Balance)가 응원합니다. 블루엔젤봉사단을 이끌고 있는 내추럴발란스코리아는 가족을 만난 입양동물들의 행복한 새 출발을 위해 사료와 간식 등을 선물합니다.

신현서 키움반려견스쿨 훈련사와 새 가족을 기다리고 있는 강아지 로티 © 뉴스1 최서윤 기자


신현서 키움반려견스쿨 훈련사와 새 가족을 기다리고 있는 강아지 로티 © 뉴스1 최서윤 기자


신현서 키움반려견스쿨 훈련사와 새 가족을 기다리고 있는 강아지 로티 © 뉴스1 최서윤 기자

[해피펫] 사람과 동물의 행복한 동행 '뉴스1 해피펫'에서는 짧은 목줄에 묶여 관리를 잘 받지 못하거나 방치돼 주인 없이 돌아다니는 일명 '마당개'들의 인도적 개체 수 조절을 위한 '시골개, 떠돌이개 중성화 및 환경개선 캠페인'을 진행 중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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