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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도 육박 인도 폭염의 비극…하늘에서 새가 떨어진다
50도 육박 인도 폭염의 비극…하늘에서 새가 떨어진다
  •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승인 2022.05.12 1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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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간 지속된 '무더운 여름'…늪지대 말라가며 수원 고갈
11일(현지시간) 인도 구자라트 아메다바드 한 비영리기관 운영 동물병원에서 수의사가 새 부리에 주사기를 물려 수분을 주입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州)에서 매일 수십 마리의 새들이 체력 고갈과 수분 부족으로 하늘에서 떨어지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 지역 수의사와 동물 구조대에 따르면 현재 구자라트 최대 도시 아마다바드에서는 모든 걸 태워버릴 듯한 폭염으로 수원(水源)이 마르는 상황이다.

인도에서는 최근 몇 년간 무더운 여름이 지속되면서 늪지대가 말라가고 있다. 이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화재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경고했을 정도다.

인도 구자라트 기온 구글 검색 결과. © 뉴스1

실제로 이날 구글에서 인도 구자라트 기온을 검색하면 아메다바드 기준 매일 최고 기온이 43~47도에 달하는 초고온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지역 비영리단체가 운영하는 동물병원 수의사들은 지난 몇 주 사이에만 수천 마리의 새들을 치료했다면서 구조대가 매일 비둘기나 솔개 등을 수십 마리씩 데려온다고 전했다.

10여 년간 새들을 구조해온 마오이 바브사르는 "올해는 역대 최악급"이라며 "구조가 필요한 새 마릿수가 10% 늘었다"고 말했다.

11일(현지시간) 인도 구자라트 아메다바드 비영리기관 운영 동물병원에서 수의사가 새에게 종합비타민제를 투여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이날 병원에서는 수의사들이 새들에게 종합 비타민제를 먹이고 주사기로 부리에 물을 주입하고 있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구자라트 보건 당국은 기온 상승으로 인한 열사병과 기타 관련 질병을 대비해 특별 병동을 설치할 것을 각 병원에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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