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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냄새 맡고 차에 들어간 흑곰, 문 못 열어 폭염에 질식사
음식 냄새 맡고 차에 들어간 흑곰, 문 못 열어 폭염에 질식사
  •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승인 2022.06.27 1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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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차안에 질식시한 흑곰. 테네시주 야생동물 관리부 공식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음식을 찾아 헤매다가 뜨거운 차 안에 갇혀 죽은 흑곰의 사연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24일 미국 테네시주의 야생동물 관리부는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차 안에서 쓰러져 죽은 흑곰 사진 3장을 게재했다.

게시글의 설명에 따르면 차주는 오전 10시쯤 차를 두고 나갔다가 오후 7시쯤에 돌아와 차 안에 곰이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곰은 이빨이나 발을 사용해 차 안으로 들어간 후 문이 닫히자 차에 갇힌 것으로 보인다.

테네시주 야생동물 관리부는 사건 당일 외부 온도가 화씨 95도(섭씨 35도) 이상을 기록해, 차량 내부는 140도(섭씨 60도) 이상에 달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차 안 바닥에는 빈 음료수 캔과 음식 꾸러미가 있었다.

야생동물관리부는 야생 곰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차에 음식 냄새가 나는 그 어떤 것도 두지 말라고 호소했다.

곰은 블러드하운드(후각이 발달해 주로 사람을 찾는데 이용되는 견종)보다 7배나 더 좋은 후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빈 음식용기나 사탕 포장지로도 곰을 유혹할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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