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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제로 남았던 포항 한동대 길고양이 연쇄 학대사건 용의자 구속
미제로 남았던 포항 한동대 길고양이 연쇄 학대사건 용의자 구속
  •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승인 2022.07.09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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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북부경찰서, 체포 후 묵비권 행사하던 30대 검찰 송치 앞두고 자백
경북 포항북부경찰서.© 뉴스1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경북 포항에서 길고양이를 잔혹하게 죽인 후 초등학교 통학로에 매달아 놓은 혐의(동물학대)로 구속된 A씨가 2019년 3월 한동대학교에서 발생했던 길고양이 연쇄 학대범으로 밝혀졌다.

9일 포항북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 6월 21일 북구 양학동 초등학교 통학로에 죽인 길고양이 한 마리를 노끈에 매달아 놓은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은 범행 장면이 담긴 CCTV와 자동차 블랙박스를 확보, 북구 커피솝에 있던 A씨를 긴급 체포하고 그동안 미제로 남아있던 동물학대 사건과의 연관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2020년 3월 시내 중앙상가에서 발생한 동물학대 사건의 범인 지문과 A씨의 지문이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 당시에도 죽임을 당한 고양이 한 마리가 골목에 걸린 채 발견됐는데, A씨는 이것도 자신의 범행임을 인정했다.

경찰조사에서 줄곳 묵비권을 행사오던 A씨는 검찰 송치 하루 전인 지난 8일 한동대학교 길고양이 사건 중 일부는 "자신이 한 것"이라고 털어놨다.

한동대 길고양이 학대 사건은 2019년 8월부터 2020년 3월 사이 길고양이 7마리가 학대 당해 죽거나 다친 사건이다.

학대당한 고양이들이 죽은 채 나무에 매달려 있거나 앞발이 잘린 채 발견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여죄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한동대 학대 사건에 대해서도 일부 자백했다. 그동안 연쇄 동물학대범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신 시민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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