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6 19:53 (화)
임상우 제주서부경찰서장 "동물학대, 약자 대상 범죄 준해 대처"
임상우 제주서부경찰서장 "동물학대, 약자 대상 범죄 준해 대처"
  •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승인 2022.08.17 16: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임상우 제주서부경찰서장이 17일 오전 제주서부경찰서 서장실에서 취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2.8.17/뉴스1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임상우 제주서부경찰서장(54·총경)이 17일 "사회적 약자 보호는 물론 동물학대 사건 역시 약자 대상 범죄에 준할 정도로 수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취임 포부를 밝혔다.

이날 오전 제주서부경찰서 서장실에서 취임 기자간담회를 연 임 서장은 역점 추진 과제로 △주취폭력 사범 엄정 대응 △렌터카 등 음주운전 단속 △불법체류자 관리 △보이스피싱 엄정 대응 등을 꼽았다.

임 서장은 "서부서 관내는 특히 외국인 범죄가 많은 곳이고 전국에서 손꼽히는 외사안전관리구역"이라며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보호를 위해 봉사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임 서장과의 일문일답.

- 취임 소감은.
▶제주에서 처음 서장으로 근무하게 됐다. 제주서부서는 제주의 관문인 공항을 비롯해 관공서와 여행객이 많이 찾는 관광지가 분포돼 있어 인구유입이 많다. 특히 노형동, 연동에는 외국인 사건·사고도 많아 그런 부분을 잘 처리할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쓰겠다.

- 역점 추진 과제는.
▶국민 생명과 재산 보호와 더불어 여성, 장애인, 아동 등 사회적 약자 사건을 더욱 성심성의껏 처리하겠다. 또 동물학대 범죄와 관련해서는 사회적 약자 대상 범행에 준할 정도로 신경쓸 계획이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500만 명에 이르고, 선진국으로 갈수록 동물권 의식도 향상된다. 동물학대 사건을 바라보는 개인의 편차가 있겠지만, 사건을 처리하는 경찰관들은 똑같은 감수성을 가져야만 공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동물학대 사건이 좀 더 신속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무사증 재개에 따른 외국인 범죄와 불법체류자 문제 대책은.
▶제주도내 농업, 어업 등 1차 산업 분야에 불법체류자들이 사실상 없어서도 안 되는 실정이다. 불법체류자 자체로 단속하기보다는 그들이 단체로 폭력을 행사하는 등 치안을 위협할 때는 엄정 대처하겠다.

조사 결과 불법체류자로 밝혀지면 출입국청에 인계하는 기조가 맞다고 생각한다. 내국인과 마찬가지로 인권을 존중받아야 하기에 해당 언어를 사용할 수 있는 요원들도 확보해둔 상태다.

- 렌터카 사고와 음주운전 등이 잇따르는데 관련한 대책은.
▶지난달 렌터카 사고로 7명이 사상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 서부서에서는 이달 말까지 특별 교통사고 대책을 수립해 예방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 관광객들이 제주 지리 미숙으로 사고가 나는 경우가 많다.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해수욕장, 게스트하우스 등을 중심으로 단속을 상시 진행해 사고를 예방하는데 힘쓰겠다. 또 관광객만에 의한 사고라고 할 수 없으니 관내 해수욕장 4곳에서 이달 말까지 음주단속을 계속 벌일 예정이다.

- 도내 주취범죄가 전국 최고수준이다. 구체적 대응 방안은.
▶제주지역 술 소비량이 많다고 알고 있다. 사소하더라도, 주취범죄는 상습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서부서 주폭팀에서 피의자 전과 여부를 충분히 확인하고 엄정 처리해 시민들의 소중한 삶이 방해받지 않도록 하겠다. 또 주취 상태에서 벌어지는 공무집행 방해 사건 역시 제주도가 전국 대비 2배 높다. 공무집행 방해 역시 같은 기준으로 엄정하게 대응하겠다.

- 마지막으로 제주도민께 한마디
▶국민이 필요로 할 때 경찰이 즉시 도와드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제주도민은 물론 관광객과 외국인들의 안전이 위협받지 않도록 예방에 힘쓰겠다.

한편 대구 출신인 임 서장은 경찰대학 8기로 경찰에 입문해 경북 고령경찰서장, 제주경찰청 형사과장 등을 역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