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1) 백창훈 기자 = 국립해양박물관은 25일 제주 서귀포시 중문 색달해수욕장에서 치료를 끝낸 국제 멸종위기종인 '푸른바다거북'을 바다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부산에 위치한 국립해양박물관은 멸종위기 해양생물을 보호하기 위해 해양수산부가 지정한 ‘서식지 외 보존기관’이다. 좌초되거나 혼획된 해양생물을 구조‧치료 및 재활시킨 뒤 서식지에 방생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에 방류한 거북은 박물관 수족관에서 재활치료를 받던 '끼북이'란 이름을 가진 거북이다. 지난 2018년 5월23일 남해 인근 정치망에서 구조된 후 박물관으로 이송된 붉은바다거북 2마리와 푸른바다거북 4마리 중 한 마리이다.
이들 6마리 거북이 중 상태가 좋지 않던 푸른바다거북 2마리는 이송 직후 먹이반응을 하지 않은 채 폐사됐다. 나머지 4마리 중 3마리는 건강이 회복돼 지난 2019년 8월 제주에서 방류됐다.
끼북이는 복갑이 손상되고 연화증상이 심해 회복이 더뎠다. 하지만 전문적인 치료와 적응훈련으로 마침내 완치돼 바다로 돌아갔다.
이날 색달해수욕장에서 진행된 바다거북 자연방류 행사에서는 끼북이 외 다른 해양동물구조·치료기관에서 치료한 바다거북 5마리도 함께 방류됐다.
김태만 국립해양박물관장은 "대표적 멸종위기종인 바다거북이 해양쓰레기로 인해 생명에 위협을 받고 있다"며 "더 이상 해양생물이 해양쓰레기로 고통받지 않도록 전국민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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