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4 07:48 (수)
제주경마장, 내년부터 '제주마 경주' 전면 시행…한라마 경주 중단
제주경마장, 내년부터 '제주마 경주' 전면 시행…한라마 경주 중단
  •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승인 2022.08.31 11: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마사회 제주지역본부는 내년 1월부터 제주경마장에서 한라마 경주를 중단하고, 제주마 경주를 전면 시행한다고 31일 밝혔다. 제주시 애월읍 곽지해수욕장에서 열린 ‘곽지해변을 도르(달리는)馬’ 행사에서 제주마와 기수들이 해변을 달리고 있다. .2019.7.7/뉴스1 ⓒ News1 DB


한국마사회 제주지역본부는 내년 1월부터 제주경마장에서 한라마 경주를 중단하고, 제주마 경주를 전면 시행한다고 31일 밝혔다.

제주경마장은 1990년 10월 제주마 보호 육성과 사육농가 소득 증대를 목적으로 개장했다. 그런데 개장 초기 제주마 경주 자원이 부족해 제주마 뿐 아니라 세계공인 경주마인 더러브렛종과 제주마의 교잡종인 '한라마'를 경주마로 활용해왔다.

그러나 한라마의 경우 경주마 체고 제한규정(137㎝ 이하)에 맞추기 위한 과도한 굶기기 등으로 동물 학대 논란이 일었으며 조기 도태, 과다 교체 등의 문제가 제기됐다.

한국마사회 제주지역본부는 당초 2020년부터 한라마 경주를 중단한다는 방침이었지만, 한라마 생산농가들의 반발로 시행시기를 2023년으로 3년 늦췄다.

특히 2016년 제주도, ㈔한라마협회, ㈔제주마생산자협의회와 '제주말산업 상생발전 합의서'에 서명한 이후 한라마 경주비율을 단계적으로 줄였으며, 올해에는 제주마 경주 85%, 한라마 경주 15% 비율로 시행하고 있다.

마사회 제주지역본부 관계자는 "2016년부터 제주마 경주 전면시행을 단계적으로 준비해왔다"며 "12월에 한라마 경주의 마지막 시행에 맞춰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0일 한국마사회 제주목장에서 제주마생산자협회 주관으로 '2022년 제주마 경매'가 진행됐다. 이날 경매에서는 20두의 제주마가 낙찰됐으며, 낙찰 최고가는 7000만원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