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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발견(犬)]주민센터 앞 상자에 버려져 있던 아기 고양이들
[가족의 발견(犬)]주민센터 앞 상자에 버려져 있던 아기 고양이들
  •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승인 2022.09.10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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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데려갔다 책임지지 못하고 버린 것으로 추정
동물단체에서 보호 중인 고양이들(나비야사랑해 제공)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고양이 앵두와 버찌는 주민센터 앞 상자 안에 담겨져 있었다. 면역력이 약한 새끼 고양이들이라 자칫 죽을 수도 있었던 상황. 다행히 동물보호단체로 인계돼 새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

10일 사단법인 나비야사랑해(대표 유주연)에 따르면 어느 날 인천의 한 주민센터 앞 상자 안에서 고양이 울음소리가 났다.

상자 안을 보니 태어난지 얼마 안 된 아기 고양이 2마리가 울고 있었다.

누군가 고양이들을 상자에 담아 주민센터 앞에 버리고 간 것이었다. 고양이들은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았다.

엄마가 먹이를 구하러 자리를 비운 사이 발견된 새끼 고양이들이 불쌍하다는 생각 때문이었을까. 누군가 쉽게 '냥줍'(길고양이 주워오기)해 집에 데려갔다가 책임지지 못하고 주민센터 앞에 버린 것이라고 동물단체 관계자는 추측했다.

모르는 사람들은 주민센터에 고양이들을 두면 동물병원에 데려가 치료해주고 키워줄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주민센터에서도 고양이를 키우기 어렵기 때문이다.

더욱이 길고양이는 야생동물도, 유기동물도 아닌 지위라서 지자체 보호소에 신고하기도 애매하다.

유실유기동물로 신고해 지자체 보호소에 보낸다고 해도 동물보호법상 정해진 보호기간이 끝나면 부득이하게 안락사될 수도 있다. 동정심으로 시작된 '냥줍'이 오히려 고양이들을 죽음으로 몰고 갈 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다행히 앵두와 버찌는 동물단체에서 구조해 보호를 받게 됐다.

앵두와 버찌는 성격이 달랐다. 앵두는 겁쟁이었고 버찌는 야생성이 있었다. 하지만 단체에서 보호하면서 지금은 애교쟁이가 됐다고.

나비야사랑해 관계자는 "앵두는 처음엔 만지면 얼음이 돼서 꼼짝 않고 있었다. 버찌는 하악질을 하면서 도망가기 바빴다"며 "지금은 손대면 고롱거리는 천사들이니 함께 할 가족들이 나타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동물 구조는 단순히 신고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라며 "특히 길고양이들을 집에 데려갈 때는 끝까지 책임질 수 있는지 고민해봐야 한다. 집에 데려가 반려묘처럼 사람 손을 타게 한 뒤 버리는 것은 구조가 아니라 벌금형을 받을 수 있는 유기"라고 지적했다.

앵두 / 암컷 / 2022년 7월생(추정) / 1차 접종

나비야사랑해에서 보호 중인 고양이 앵두


버찌 / 수컷 / 2022년 7월생(추정) / 1차 접종

나비야사랑해에서 보호 중인 고양이 버찌


고양이 입양 문의 : 나비야 사랑해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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