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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광산구 삼도동 주민 "애견화장장 설치 반대"
광주 광산구 삼도동 주민 "애견화장장 설치 반대"
  •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승인 2022.09.22 14: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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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구, 22일 반려동물 장묘시설 용도변경 심의
광주 광산구 삼도동 주민들이 22일 오후 광주 광산구청 앞에서 가진 애견화장장 설치 반대 집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광산구는 이날 오후 지난 5월 한 민간 사업자가 삼도동에 위치한 사무실을 반려동물 장묘시설로 용도변경을 신청한 것에 대해 심의위원회를 개최한다. 2022.9.22/뉴스1 ⓒ News1 이승현 기자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광주 광산구 삼도동 청년회와 광산구 양동 반려동물화장장 설치반대대책위원회는 22일 오후 1시 광주 광산구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는 반려동물 장묘시설 설치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 반려동물 장묘시설은 암을 유발하는 다이옥신과 오염물질을 배출한다"며 "쾌적한 환경에서 살 수 있는 권리가 있는 주민들에게 피해를 줘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용도변경을 신청한 업체는 3회에 걸쳐 무허가 화장장을 가동한 혐의로 처분 받았다"며 "당시 주변 지역과 주민, 기업체에 많은 환경적 피해를 줬다"고 주장했다.

광주 광산구는 지난 5월부터 민간 사업자가 삼도동에 위치한 한 사무소를 반려동물 장묘시설로 변경하는 용도변경 신청과 관련한 심의를 진행 중이다.

광산구는 이날 오후 2시 도시계획심의위원회를 열고 2차 심의를 갖는다.

광산구 도시계획과 관계자는 "입지의 적정성과 민원 등을 중점적으로 살필 계획이다"고 말했다.

심의위원회에 앞서 삼도동 주민들은 반려동물 장묘시설 용도변경 승인 시 자신들이 입는 환경적, 재산적 피해를 담은 민원 접수증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광산구청장실과 열린민원실 앞에서 항의에 나서기도 했다.

광산구는 지난 8월25일 용도변경과 관련한 1차 심의를 진행했으나 교통과 환경, 안전성을 포함한 입지 적정성이 미흡해 용도변경 허가 승인을 내리지 않았다.

한편 지난 8월 기준 광주시에 등록된 반려동물 수는 6만8703마리다.

지난 2018년 민간 사업자가 광산구 송학동에, 지난해에는 광주시가 영락공원 등에 반려동물 장묘시설 설립을 추진했으나 인근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에 광주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들은 동물의 사체를 동물병원에서 의료 폐기물로 처리하거나 생활 쓰레기 봉투 등에 넣어 배출해오고 있다.

화장을 위해서는 동물 장묘시설이 있는 전남과 전북 등지로 원정을 가고 있다.

광주 광산구 삼도동 주민들이 22일 오후 광산구청에서 반려동물 장묘시설 용도변경 심의위원회에 애견화장장 설치 반대 민원이 접수되지 않자 반발하고 있다. 2022.9.22/뉴스1 ⓒ News1 이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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