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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 살던 고양이, 대구에서 발견…동물등록칩 덕에 귀가[펫톡톡]
동탄 살던 고양이, 대구에서 발견…동물등록칩 덕에 귀가[펫톡톡]
  •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승인 2022.10.12 0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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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고양이보호연대에서 보호한 반려묘
경기 동탄에 살던 고양이가 대구에서 발견됐다.(대구고양이보호연대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경기 화성시 동탄 지역에 살던 반려묘가 대구에서 발견돼 화제다. 이 고양이는 내장형 동물등록을 한 덕분에 가족을 찾을 수 있었다.

12일 대구고양이보호연대에 따르면 최근 동탄에서 외출냥이로 살던 고양이를 200㎞ 이상 떨어진 대구에서 한 활동가가 발견했다.

활동가들 사이에서는 고양이가 외출을 했다가 우연히 차에 올라 이동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이후 단체에서 고양이를 보호하던 중 주인과 연락이 닿았고 내장형 동물등록을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얘기를 들은 단체 관계자는 곧바로 동물병원에 가서 엑스레이를 찍어 내장칩 위치를 파악 후 리더기로 번호를 확인했다.

처음에 리더기를 댔을 때는 칩이 잘 읽히지 않았다. 수십차례 시도한 끝에 가까스로 번호를 확인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칩 번호가 농림축산식품부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등록돼 있지 않아 주인이 맞는지 알 수가 없었다. 다행히 고양이 주인이 적어둔 칩 번호와 일치해 고양이는 집으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었다.

칩 번호를 확인하는데 시간이 걸리기는 했지만 동물등록을 한 덕분에 고양이 주인을 찾을 수 있었다는 것이 단체 관계자의 설명이다.

동물보호법상 등록대상 동물은 생후 2개월령 이상의 개(강아지)만 해당된다. 고양이는 등록대상이 아니다. 다만 서울시, 경기도 등 지자체에 따라 희망자에 한해 고양이도 동물등록이 가능하다.

최근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반려묘도 의무 등록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박광온 의원은 지난달 고양이도 등록대상에 포함하는 내용의 동물보호법 개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대구고양이보호연대 관계자는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먼 곳에 떨어진 고양이가 가족을 찾아서 정말 다행"이라며 "고양이도 가급적 동물등록을 하고 동물보호관리시스템을 통해 제대로 등록됐는지 확인한다면 잃어버렸을 때 금방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를 외출시킬 때는 잃어버리거나 사고가 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며 "고양이가 아무리 집을 잘 찾는다고 해도 특히 도시에서는 어떤 위험이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해피펫] 사람과 동물의 행복한 동행 '뉴스1 해피펫'에서는 짧은 목줄에 묶여 관리를 잘 받지 못하거나 방치돼 주인 없이 돌아다니는 일명 '마당개'들의 인도적 개체 수 조절을 위한 '시골개, 떠돌이개 중성화 및 환경개선 캠페인'을 진행 중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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