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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수의사회, 다국적 동물약품 기업과 소통…"시장 발전 노력"
대한수의사회, 다국적 동물약품 기업과 소통…"시장 발전 노력"
  • (성남=뉴스1) 최서윤 기자
  • 승인 2022.10.28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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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용의약품 인허가 개선 필요성 제기
대한수의사회는 27일 경기 성남시 수의과학회관에서 다국적 동물용의약품 기업과 동물의료산업발전협의회(가칭) 사전 모임을 가졌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성남=뉴스1) 최서윤 기자 = 대한수의사회와 다국적 동물용의약품 기업이 만나 동물의료시장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수의사회는 지난 27일 경기 성남시 수의과학회관에서 한국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 한국엘랑코동물약품 등 다국적 기업과 동물의료산업발전협의회(가칭) 사전 모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은 "글로벌 시대에 다국적 기업이라는 이유로 국내에서 역차별 받아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자리를 마련했다"며 "국내 기업도 해외로 약품을 수출할 수도 있으니 서로 협력해서 동물의료산업 발전을 모색해야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우연철 사무총장은 동물용의약품 인허가 개선 논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항갑상선 물질 관련 규제 완화 사례를 예로 들었다.

항갑상선 물질의 경우 해당 성분이 축산물에 잔류하면 문제가 되지만 반려동물인 고양이의 치료를 위해 필요하다.

이에 허주형 회장은 지난 2020년 반려동물 갑상선 질환 치료를 위한 항갑상선 물질의 필요성을 제기했고,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축산검역본부가 관련 규정 개정에 착수해 개선된 바 있다.

우 총장은 "국내 업체는 정보를 공유하면서 발전하고 있는 반면 글로벌 회사는 상대적으로 소통에 미흡한 부분이 있다"며 "제약업체에도 수의사들이 많이 진출해 있는 만큼 앞으로 서로 소통하면서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기업들은 한목소리로 소통 필요성에 공감했다.

서승원 한국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 대표는 "최근 인체약품 쪽에서도 동물 분야에 투자를 많이 하고 수의사 처방제 등 현안이 많다"며 "동물의료발전을 위해 서로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가 많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흔수 버박코리아 대표는 "동물용의약품 하나를 만들기 위해서는 개발 비용이 굉장히 많이 든다"며 "동물의료산업 발전을 위해 업계가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수진 한국MSD동물약품 상무는 동물용의약품 인허가 개선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안전성과 유효성이 검증돼 이미 해외에서 판매 중인 의약품을 국내에 수입할 때 처음부터 다시 검사를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정현진 엘랑코코리아 대표는 "동물의료산업이 발전하려면 전체 시장을 확대해야 한다"며 "또한 동물에게는 가급적 인체용이 아닌 동물용의약품을 쓰도록 인식개선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모임에는 안토니오 페헤이라 베토퀴놀코리아 사장과 김성환 이사, 김영근 세바코리아 이사, 온진희 한국히프라 이사 등도 참석했다.

동물의료산업발전협의회는 향후 발족식을 통해 공식 출범하고 포럼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대한수의사회는 27일 경기 성남시 수의과학회관에서 다국적 동물용의약품 기업과 동물의료산업발전협의회(가칭) 사전 모임을 가졌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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