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들면 강아지도 가족"…풍산개 파양 논란 또 꺼내며 文 비판
국민의힘에서 주장하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풍산개 파양 논란'과 관련해 홍준표 대구시장이 "내 꺼라면 그 돈 들여서라도 키울 수 있다"며 문 전 대통령을 또다시 겨냥했다.
홍 시장은 10일 오전 페이스북에 "(풍산개가) 나라 꺼라면 그 돈 들여 키우기 싫지만, 내 꺼라면 그 돈 들여서라도 키울 수 있다. 불하해 주지 못할 걸 번연히 알면서도 그런 말로 이 졸렬한 사태를 피해가려고 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까지 지낸 분이 할 말은 아니지요. 정들면 강아지도 가족"이라며 "강아지 키우기 좋은 단독주택에 살면서 그러는거 아니다"라고도 했다.
홍 시장의 이런 비판은 전날 문 전 대통령이 여당에서 주장하는 풍산개 파양 논란에 대해 "이제 그만들 하자"며 "내게 입양해 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면 (대통령기록물인 풍산개를) 현 정부가 책임지고 반려동물답게 잘 양육관리하면 될 일"이라고 언급한 발언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SNS를 통해 입장을 밝힌 문 전 대통령은 "퇴임을 앞두고 대통령기록물을 이관하게 되었을 때 청와대, 행안부, 대통령기록관은 고심했다"며 "반려동물이 대통령기록물로 이관된 초유의 일이 생겼고, 대통령기록관은 반려동물을 관리할 수 있는 인적·물적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퇴임하는 대통령이 대통령기록관으로부터 (풍산개) 관리를 위탁받아 양육해 온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기록물인 풍산개 세마리를 전임 대통령이 계속 보유하고 있는 것이 대통령기록물법에 위반된다는 논란의 소지가 생기면 논란이 더 커질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내가 입양할 수 있다면 대환영이라는 것을 밝혀둔다"고 했다.
반려견 '순심이'를 키우는 애견인인 것으로 알려진 홍 시장은 "퇴임 후 받는 돈만 하더라도 현직 광역단체장보다 훨씬 많은데 고작 개 세마리 키우는 비용이 그렇게 부담이 되던가요"라고 썼다.
한편 문 전 대통령이 기르던 풍산개 '곰이'와 '송강이'는 현재 경북대 수의과대학 부설동물병원에 머물며 검진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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